Y-Review

[Single-Out #48-1] 김필 「Stay With Me」

김필 『Stay With Me』
2,56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6
Volume EP
레이블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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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이 곡이야말로 어떤 분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공기 반 소리 반'에 가장 걸 맞는 싱글이 아닐까. 김필의 음색은 개성이 강해서, 그에게 맞는 사운드를 국내에서 고르라면, 솔직히 없다. 그가 이런 곡을 제시할 때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 자기 목소리를 잘 아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곡이기에,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굳이 자신의 전부를 소모하지 않고도 매력적일 수 있는 보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송라이팅 실력과는 별개로 취급을 해야한다. 내 생각에 이 곡의 성공을 지분으로 바꾸면 송라이팅의 지분은 보컬의 그것보다 낮다. 곡과 보컬 사이에 채워지지 못한 묘한 헐거움이 존재한다. 그 헐거움으로 인해 곡은 안전했고, 그 점이 끝끝내 걸린다. ★★★☆

 

[김용민] 음색이 깡패라는 말은 좀 헷갈릴 때가 있다. 물론 음색에 대한 극찬의 표현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단점을 희석시킨단 소린지, 다른 쪽으로 몸부림을 쳐봐도 음색만 튀어나온단 소린지 모르겠단 말이다. 물론 당대의 절창이라던지 다른 부가적 요소로 음색을 극대화 시킬수 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밋밋한 브릿팝에 음색을 묻히는 정도에 불과하다. 「Stay with me」가 바로 그렇다. 아니 심지어 다른 방향의 몸부림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멜로디에 걸맞지 않게, 창법의 마이크로컨트롤에 신경 쓰는 것은 실책에 가깝다. 별 고민이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브릿팝과, 이에 어울리지 않는 정교한 보컬의 잘못된 만남이다. ★★☆

 

[박병운] 속된 말로 ‘음색 깡패’라는 표현이 있던데, 이 상스러운 표현을 금세 떠올리게 하는 힘이 분명 있었다. 심지어는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우승자들의 계보(가령 허각, 로이킴 등) 안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게 프로페셔널하게 들렸다. 미숙함과 자격 미달을 풋풋함으로 치장하는 문장 헛발질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심이 드는,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보컬리스트의 본격 출현이다. 싱어송라이터 신화가 강한 현 음악 시장의 풍토에서는 여전히 성과가 애매한 게 사실이지만, 굳이 서둘 필요가 있을까도 싶고... ★★★

 

[열심히] 슈스케 동안 김필의 다음에 가졌던 기대는 두 가지였습니다. 보컬로서의 진한 음색과 단단한 가창, 그리고 경연 중 어필했던 독특한 자기 취향. 이를 맥락 없이 탈색시켜버렸던 「Marry Me」(2015)에서의 당황에 비하면, 「Stay With Me」는 훨씬 무난하고 안정적입니다. 음역보다 보컬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고, 여러 결의 기타 사운드가 리드하는 편곡도 어렵사리 귀에 감기죠. 다만, 이 이상의 성취를 논하기는 아쉬운 곡이기도 합니다. 김필의 목소리를 덜어내면 James Blunt의 곡인가 싶기도 하고, 그가 경연 중 보여줬던 장르/스타일 취향도 그닥 잘 묻어나지 않아요. 동일선상에서 타이틀로 더 좋았을 곡은 「Lose Control」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이 또한 사실 앨범 내에서의 상대적 비교일 뿐이네요. 좋은 자산이나 가능성을 발굴해 이런저런 제작진을 붙여 무난한 결과물로 평준화시키는 슈스케 출신 CJ 음악의 경향이 이렇게 한 번 더 이어지나 싶네요. (사실 버스커버스커 정도 제외하면...) ★★

 

[차유정] 다듬어진 음색이라는 느낌 외에 사람을 잡아끄는 마력이 하나 쯤은 보였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잘 들리지 않는다. 소리를 코팅하고 포장을 한 것도 나름의 매력을 지닐수 있을텐데, 이 싱글에서는 지나치게 고루한 스타일로만 노래가 전개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만의 색깔이 문제가 아니라, '상업성을 지향하는 노래는 이렇게 튜닝되어야만 하는가' 라는 문제를 제기해볼 시점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Stay With Me
    김필
    김필
    EJ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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