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5] 텐마일즈 「One Fine Day」

텐마일즈 (10miles) 『One Fine Day』
2,65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기타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무래도 사운드다. 사운드가 우그러져서 이도 저도 못하는 막막함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 기존 기타팝 밴드들이 보여주었던 방식이었다. 이 밴드는 그것을 다소 피해간다. 보컬은 어수룩하지 않게, 확연한 발성으로 상실을 노래하고, 음악을 문득 다른 위치로 올려놓는다. 비록 팝 특유의 부드러움은 미흡하지만, 제 나름대로의 감정을 소화해나간다. 이 곡은 무엇보다 정말 기타 톤이 살아있다. 그 생생함을 맛보기 위해서라도, 이 곡은 한 번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

 

[김성환] 2010년 한양대 팬플룻 동아리 ‘갈대피리’ 선후배 사이인 신정훈과 이응주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뒤 보컬 김완과 베이스 김재인이 합류했다는 정보 외에는 모든 게 신인인 모던 록 밴드 텐마일즈의 첫 싱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연주가 도입부부터 전편에 걸쳐 꽤 큰 볼륨으로 잡혀있는 곡의 특성이 곡 전체를 로킹하게 느끼게 하는 장점은 있으나, 이런 편곡과 멜로디 라인은 그간 국내에서 메이저와 인디 통틀어 꽤 흔하게 보아왔던 스타일이라 아직 이 밴드가 어떠한 자신들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어렵게 한다. 다만 김완이 가진 보컬의 고유한 음색은 넬과 안녕바다와는 또 다른 개성으로 여성 팬들에게 다가설 가능성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김용민] 그것이다. 어느 순간 가장 가슴 벅차고도, 어느 순간 우리를 자연스럽게 떠나간 그런 음악. 분명 여러분들은 많이 들었을 음악이지만, 텐마일즈의 「One Fine Day」 는 결정적으로 다른 한가지가 있다. 5분에 달하는 길이가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할 이야기가 없어서, 혹자는 기타팝 안에서 쓸 멜로디가 없어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기 전에 어정쩡한 마무리를 했던 바로 그 부분 말이다. 「One Fine Day」는 진부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낸 보기 드문 사례다. ‘리프가 너무 간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흐름이 식상하지 않을까’,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수많은 상념과 두려움을 극복해낸 확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길어서 좋은 것이 아닌 그 시간 속에서 꾸준히 울리는 잔잔함이 이 곡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다. 분명 수치로만 계산한다면 「One Fine Day」는 진부한 음악이지만, 가슴속에서 환산되는 「One Fine Day」는 너무나 좋은 기타 팝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ne Fine Day
    김완
    김완
    텐마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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