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1-1] 그레이 「{ Notinparis }」

그레이 (Graye) 『{ Notinparis }』
2,15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9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영기획

[박상준] 하우스 리듬이 반복적으로 치닫더니 금세 일종의 패턴이라 할 수 있는 흐름을 끊어버린다. 그레이는 매사 이런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아니 직조했다. 정격적으로 구사할 수 있음에도 그대로 넘겨버리고 전혀 유사점이 없는 사운드 샘플을 끌어와 새로운 분위기를 구축하곤 했다. 「{ notinparis }」에서 그레이(Graye)는 『Mon』보다 확실히 성장했다. ‘목소리’를 다루기 시작했고, 시대성을 아우르는 사운드를 솎아냈으며, 곡의 전개에서도 독보적인 솜씨를 발휘했다. 여담이지만, 영기획의 행보가 다소 무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가장 영민한 방식으로 그레이를 이끌어냈다. 다음은 로보토미다. ★★★★

 

[안상욱] 서두부터 치고 들어오는 에코를 잔뜩 묻힌 버벌진트의 멘트때문에 흔히 듣는 힙합이겠거니 생각했다. 그 찰나가 지나면 백그라운드에서 시종일관 미묘한 일렁임만 잠깐씩 내비치는 신디사이저의 루프가 어느새 휘감고 있다. 아뿔싸. 뭐가 되었든 DJ가 하는 행위는 (그게 샘플링이든, 신디사이저로 루프를 돌리든간에)  기본적으로 전자음악과 맥이 통한다는 것을 잠깐 잊고 있었다. 어느새 (따로 뜯어서 들어보면 관련없어 뵈는) 비트가 하나씩 덧붙여진다. 기분 좋은 서두름을 안겨주는 비트의 변주가 대략 30초 단위로 덧대어지다, 급박하게 내달리는 비트의 리프에 흠칫 놀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시치미 뚝 떼고 좀전의 평온함을 안겨준다. 4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을 비트의 변주만으로 주무르는 특이한 경험을 이토록 편안하게 제공하다니. 전작 『Mon』(2013)의 풍문을 증명해낸 멋진 IDM (Intellectual Dance Music)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 Notinpari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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