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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65-3] 비스메이저크루 「티키타카 (feat. 딥플로우, 우탄, 넉살, 오디)」

비스메이저컴퍼니 (Vismajor Company) 『Visty Boyz』
by. 음악취향Y | 2017.09.18
음악취향Y | 2017.09.18

[김정원] VMC의 새 컴필레이션 앨범 『Visty Boyz』는 여러 의미에서 굵고, 무겁고, 묵직하고, 터프하고, 뭉툭하다. 취향에 따라 장점처럼 다가올 수도, 반대로 단점처럼 다가올 수도 있는 확실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티키타카」만큼은 수록곡 중 그 취향의 경계에서 가장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는 곡이다. 계단처럼 여러 노트로 구성된 베이스 라인, 전형적인 트랩 리듬, 브레이크 비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댄서블한 인터미션 파트까지, 구성을 섞어가며 끊임없이 변주를 주기 때문이다. 자칫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리스크는 레이블 내 세 주력 래퍼의 호흡이 커버한다. 우탄, 넉살, 오디는 벌스 내내 여러 마디를 쪼개가며 주고받으면서도 마치 한 래퍼가 랩을 하는 듯한 뛰어난 균형감, 안정감을 뽐낸다. 구조적으로 가장 긴밀하고 치밀하게 접근해 만들어 낸 이번 앨범의 베스트 트랙이다. ★★★★

 

[안상욱] (크루 내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준수한 성과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딥플로우의 『양화』(2015)를 시작으로 넉살의 『작은 것들의 신』(2016)을 지나, 컴필레이션 『Visty Boyz』의 발표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VMC의 이력은, 물흐르듯 골대로 향하는 짧은 패스 '티키타카'로 축구를 씹어먹던 바르셀로나와 동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블의 전작인 『RUN VMC』(2013)와 마찬가지로 『Visty Boyz』 또한 멤버의 싱글트랙 모음집이 아닌, 하나의 서사를 가지는 음반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 축구 게임 《Winning Eleven》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티키타카」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데, 래퍼들간의 주고 받는 벌스나 그 속에 숨어 있는 펀치라인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티키타카'라는 모티브를 극대화하며, VMC의 '바로 지금'을 증명하는 트랙으로 기능한다. 굳이 어떤 특별한 계기나 버프가 없더라도 충분히 '올해의 힙합 싱글'에 등록되어야 할 수작이다. (그리고, 개구진 구성의 뮤직비디오는 팬서비스의 기능에 충실하다.) ★★★★☆

 

Track List
  • 04. 티키타카 (feat. 딥플로우, 우탄, 넉살, 오디) L딥플로우, 우탄, 넉살, 오디 C티케이 A티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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