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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20-2] 방경호 「Rain」

방경호 『Unnamed Road』
by. 음악취향Y | 2016.11.07
음악취향Y | 2016.11.07

[김성환] 미국에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냈던 재즈/퓨전 성향의 첫 솔로 연주 앨범 『This Journey of Mine』(2015)이후, 1년 만의 신작 『Unnamed Road』를 통해 제이워커 이후 록의 세계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제이워커 시절의 곡들과 비교한다면 좀 더 모던하면서도 다채로운 사운드의 영역들 (덥스텝 비트와 포스트록 풍의 이펙터 등)을 끌어들이면서, 보다 컨템포러리 팝/록의 영역으로 자신을 옮겨왔다. 특히 「Rain」에서는 애수가 서린 보컬에 더해 전작의 어쿠스틱한 요소들을 편곡의 중심으로 끌어오면서도 록커로서의 심지를 놓치지 않는 곡의 구성 자체가 마치 1990년대 초반 헤비메탈/하드 록 밴드들이 어쿠스틱 지향의 싱글들을 쏟아내던 그 시점의 감성을 소환해낸다. (굳이 첨언하자면 Extreme의 「More Than Words」(1990)라기보다는 Saigon Kick의 「Love Is On The Way」(1992)나 Cinderella의 「Heartbreak Station」(1991) 정도의 감성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오랜 연륜이라는 내공이 담긴 아름다운 어쿠스틱 파워 발라드이기에 반복해 들어도 쉬이 질리지 않는다. ★★★☆

 

[박병운] 제이워커 당시부터 모던 헤비록에서부터 일렉트로니카의 몇몇 요소들을 빌려온 다양한 시도들은 방경호 음악의 특징인 듯하다. 14곡이 빼곡히 차있는 근작 정규반을 두고 싱글 하나를 거론하는 것은 다소 이 곡을 닮은 울적함을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울적함. 그렇다. 방경호의 보컬은 허스키를 기조로 음울한 습도를 일정 이상 함량한 듯한데, 이 곡 안에서도 눌린 상태에도 그 장기(?)를 발휘한다. 창백한 피아노의 음률과 묵묵히 제 할 일을 가는 어쿠스틱 기타는 쓸쓸한 기분을 부추긴다. 게다가 여기에 얹어진 휘파람은 말할 나위가 없고... 본의 아니게 시즌송이 만들어졌다. 방경호의 관심사와 역량을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나머지 13곡도 감상을 요한다. ★★★

 

[차유정] 천천히 노를 저어 나가는 배처럼 편안하게 흘러간다. 보통 내재된 감정을 '비'라는 매개를 통해 폭발하듯이 쏟아내는게 일반적인 정서지만, 이 곡에서는 좀더 차분하게 마음을 적셔주며, 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관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개인이 가진 심연을 연주로 어떻게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답안이다. ★★★★

 

Track List
  • 01. Rain L방경호 C방경호 A방경호
태그 | 싱글아웃,방경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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