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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106-3] 마이크로닷 「Wave : 파도 (feat. 라비(빅스), 릴보이(긱스))」

마이크로닷 (Microdot) 『+64』
by. 음악취향Y | 2016.08.01
음악취향Y | 2016.08.01

[김정원] 게스트를 곡 안으로 불러들인 데에는 철저한 기획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나름의 합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작용한다. 그 합이 설득력 있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든 간에 호스트가 혼자 모든 걸 소화하거나 다른 게스트를 불렀다고 가정했을 때와 구분되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Wave : 파도」는 어떠한 생각에서 출발해 라비, 릴보이와 함께 한 것인지 파악이 쉽지 않은 곡이다. 플로우 디자인 측면에서는 대체로 트랩 위에서 선보일 수 있는 플로우의 전형들을 늘어놓는 편이고, 가사적인 차원에서는 서로간의 접합점이나 제목과 연결해 설명되는 맥락 등이 사실상 크게 없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요소인 보이스 톤을 포인트로 잡아봐도 역할이 분명하지 않아 기승전결에 있어 특정 지점에서 상승하고 하강한다는 인상을 주진 않는다. 즉, 세 래퍼가 뭉침으로써 어떤 시너지를 발휘한다기보다는 서로 따로 노는 경향이 더 강한 셈이다. 오히려 마이크로닷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랩을 더 듣지 못해 아쉬운 곡. ★★☆

 

[박상준] “하루를 즐기면서 살아”의 뉘앙스나 “너는 이런 삶을 원해”까지의 구간에서는 노골적으로 도끼가 떠올라서 좀 소름끼쳤다. 결론만 말하자면, 시류에 편승하여 적당히 공연장에서 부르기 위해 만든 듯한 인상의 곡이다. 이 곡에서 유일하게 멋있는 건 의외로 빅스의 라비다. 《Show Me The Money 4》(2015)에서의 정말 많이 별로였던 랩, 지난 싱글의 너무 허술했던 가사에 비해 일취월장한 랩으로 증명 같은 걸 해낸다. 또한 여러 민감한 부분을 캐치할 수 있는 비트에서 그나마 기량을 발휘하는 건 릴보이인데, 플로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해독할 순 없지만 섬세하게 매만진 구석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나스 어쩌구 하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다만, 적어도 '쇼미더머니 방송' 중에 나와야 할만큼 뻔하고 흔한 캐릭터조차 없는 노래에선 이 정도의 성취도 미덕이라 할 수 있겠다 ★★

 

Track List
  • 02. Wave : 파도 (feat. 라비(빅스), 릴보이(긱스)) L마이크로닷, 라비, 릴보이 CZesty AZ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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