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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53-5] 해리빅버튼 「Social Network」

해리빅버튼 (HarryBigButton) 『Social Network』
by. 음악취향Y | 2015.07.27
음악취향Y | 2015.07.27

[김성환] 해리빅버튼의 새 싱글 「Social Network」는 일단 그리 어렵지 않은 영어 가사로도 제목이 보여주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들이 보여주는 '소통과 포장의 욕구'라는 이중성을 심플하게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 이 밴드의 음악이 항상 그래왔듯이 이성수의 마초적 보컬과 직선적인 하드록 리프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탄탄하게 받치는 닐 스미스와 김태기의 리듬 라인도 곡의 헤비함을 확실히 보좌한다. 개인적으로 그들에게서는 어떤 특별한 진화를 기대하는 것보다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을 뚝심 있게 계속 밀고 가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살짝 전작보다 톤이 가벼워진 마스터링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

 

[박병운] 사람들과 이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세상사, 여전히 프론트맨 이성수가 집중하는 테마 다운 싱글이 나왔다. 한층 경쾌해진 그루브감이 이 포스트 하드록 넘버 안에 스며들었는데, 뚝심이라면 뚝심이랄까 다채로운 아이디어보다는 명료한 심줄 하나가 요동치는 특유의 곡 구성은 여전하다. 그래서 오히려 음반 단위보다는 싱글로 만나니 이런 근성이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는 묘한 감상이 든다. ★★★☆

 

[정병욱] 박력 넘치게 앞서나가는 기타의 직선 운동은 일종의 ‘몸’이다. 이는 실제 통신망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 있을 SNS 속 작금의 대인 관계망 속에서, 핵심적인 알맹이(몸) 없이 부유하는 관계에 대한 본 싱글의 성찰이다. 그 결과물은 기타의 연주와 리듬파트의 합이 하나의 묵직한 덩어리가 되어 보컬에 앞서 갈 길을 미리 다 제시하고 있는 모양새로 제시된다. 마치 그 위에 얹어질 보컬의 방향성을 꽤나 제한하고 있는 방법론 같아 강렬함과 재미는 덜하지만, 거꾸로 연주 트랙을 공개하고 여러 버전의 싱글을 공유하는 음악 외적인 시도를 통해 싱글에 한정된 가능성을 뛰어넘는 제2, 3의 파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정된 몸에 다양한 ‘가면 바꾸기’만으로 새로운 「Social Network」들을 들려줄 수 있다면, 작금의 비대면적인 소셜 네트워크망 속 아이덴티티 허상에 대한 변명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무엇을 의도했든 나름의 메시지 표현을 중시하는 해리빅버튼의 방식답다. ★★★

 

[조일동] 두툼한 톤의 그루브 넘치는 리프와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으로 구성된 보컬라인. 직선적이지만 탄력 가득한 필인과 빈 공간을 메우는 베이스까지 단단하다. 라이브 무대에서 이 사운드를 만난다면 미칠 수 밖에 없는 순간일 거다. 가혹하게 말하면 이렇게 볼 수도 있다. 모든 게 통제된 스튜디오라는 환경의 결과물이라 보기엔 편곡이 느슨하다, 혹은 밴드의 연주력에 대한 자신감이 스튜디오라는 특수성을 간과했다. 해리빅버튼은 이제 밴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 프로듀서와 함께 성장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 ★★★☆

 

[차유정] 묵직하고 단단하게 채워진 소리들 위로 사적인 욕망들을 그로테스크하게 나열한다. SNS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단정적으로 하고 있는데, 보컬의 힘 때문인지 이 모든 내용이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시원하면서도 그에 못지 않은 생각거리와 여운을 남기는 넘버다. ★★★★

Track List
  • 01. Social Network L이성수 C이성수 A해리빅버튼
태그 | 싱글아웃,해리빅버튼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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