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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46-3] 연남동덤앤더머 「갈고리 타령」

연남동덤앤더머 『품질개선』
by. 음악취향Y | 2015.06.08
음악취향Y | 2015.06.08

[김성환] 내귀의도청장치의 베이시스트 황의준(갈고리)과 기타리스트 김태진(니미킴)으로 이뤄진, 모(母)밴드와는 음악적 반대 방향을 갖고 움직이는 포크 록 듀오 연남동 덤앤더머의 3집 『품질개선』의 첫 트랙. 이번 앨범에서도 그들은 지난 2장과 변함없이 자신들이 가사를 통해 꾸준히 표현하고 싶어하는 (때론 외설적 기운도 섞인) 직설적 유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으며, 이 곡 역시 보컬 갈고리의 허세(?!)를 뻔뻔하게 풀어놓은 노랫말이 일단은 곡에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다. 사운드 면에서도 전통악기의 활용으로 '타령'이란 제목의 정당성을 부여 받고 싶어하며, 가벼운 로커빌리 펑크적 편곡도 곡의 지향점을 위한 괜찮은 선택임은 분명하다. 다만 중요한 건 멜로디의 구성이 좀 단조로워 3분 41초가 꽤 길게 흘러간다는 인상을 남긴다. ★★★

 

[안상욱] 장타령을 맵시있게 각색한 시작이 인상적이다. (갈고리는 이 팀의 보컬임에 유의하자.) 긴가민가 들리는 익숙한 도롯도(!)의 멜로디를 뒤로 하고 태평소와 건반, 그리고 기타가 뒤엉켜서 한통속이 되어 그냥 주변을 흥겹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는 애초에 크라잉넛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만들기도 했다. 어쨌든 전작들이 갖는 소위 '병맛코드'를 보다 세련되게 지속 발전시키고 있는 게 이 팀의 정체성인 것만은 확실하다. (1집의 「장트러블」(2011) 처럼 대놓고 병맛인 곡이 사실 별로 없다!) 어차피 진지 한모금 물고 하는 음악은 내귀의도청장치에서 시전하고 있으니 이쯤이면 되었다. "헤이 걸스 걸스 마이 아이 컨택 프리즈"를 눈앞에서 불러대면 어떤 관객이라도 까르르 웃지 않을 재간이 없지 않을까. 당연히 아담한 클럽이나 카페여야만 이 느낌을 온전히 받아 안을 수 있을 것이다. ★★★☆

 

[차유정] 누구를 죽도록 원하는 상태라면 보통은 내가 얼마나 아픈지 얘기하곤 한다. 그리고 자기 분에 못이겨 울다가 노래가 끝나버린다. 그런데 이 팀은 남들이 비웃는건 둘째치고, 이 처절함 자체를 슬프게 표현하는 것 자체를 끈질기게 피하고 있는 것 같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구질구질하게 나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긴 싫다. 그래도 구애를 멈추진 않겠다.' 는이 시대에 가슴 아픈 결단처럼 느껴진다. 풉하고 터지는 웃음이 포함된 음악은 항상 처절함이 묻어있고, 이 처절함은 항상 녹슨 적이 없다. ★★★

 

Track List
  • 01. 갈고리 타령 L갈고리 C갈고리 A김상훈
태그 | 싱글아웃,연남동덤앤더머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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