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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3-3] 소울다이브 「Sin」

소울다이브 (Soul Dive) 『Sin』
by. 음악취향Y | 2014.12.15
음악취향Y | 2014.12.15

[김성환]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로 이루어진 3인조 힙합 그룹 소울다이브가 데뷔했던 것이 2009년이었지만, 첫 음반 『Mad Scientist & Sweet Monsters』(2009)의 호평 이후 그들의 활동은 외부에 그리 많이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 힙합 팬들에게 다시 주목받은 건 《Show Me The Money 2》(2013) 의 우승이라는 TV의 힘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다시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생각을 가질 1년 가까운 침묵을 거쳤고, 새 EP 『Sin』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힙합 음반에서 들었을 법한 심플하고 느린 비트는 좀 평범하나, 그들은 그간 그들이 발표한 어떤 곡들보다 더 진지하게 그들의 '자아성찰'의 고백을 던진다. 논란 가득한 프로그램 이후 그들 역시 자신들에 대해 생각해본 것일까? 스웨거도, 디스도, 다 버린 덕분인지 이렇게 듣고 나서 여운이 남는 랩 가사는 참 오랜만이다. ★★★

 

[김정원] 자기 고백적 가사는 비장미가 있어 사람들에게 쉽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음악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비치거나 음악 안에 개인의 서사를 담아내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섣불리 시도했다가 의문만을 남길 수 있다. 대중들이 과거부터 그 음악을 낼 때까지 아티스트가 겪어온 과정을 모른다면 감동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경과 스토리는 자기고백적 가사로 이루어진 곡에서 필수 요소다. 「SIN」은 그 부분에서 정확히 실패했다. 듣는 사람은 세 멤버가 어떠한 맥락에서 이 곡에 반성과 성찰,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다짐의 메시지를 담아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이들은 그간 자신들의 음악이든, 방송 프로그램이든 간에 개인과 팀의 서사를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로덕션이나 랩적인 측면에서의 감상을 논하기 전에 이미 그 부분부터 어긋났고, 그렇기에 곡은 아리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매번 애매한 면모만을 보여줬기에, 또 새로운 시작을 외쳤기에 분발을 더욱 요하는 소울 다이브의 신곡이었다. ★★

 

[박상준] 소울다이브의 강점이란 오리지널리티와 팝스러움을 공히 적절한 당위의 메시지로 버무려 마침내는 하나의 잘 빠진 상품으로 승화시켰다는 데에 있다. 그들의 메시지는 과시에 그치지 않았기에 행보와 무관하게 ‘행색은 초라해도 어쨌거나 ’신사‘였던 것이다. 「SIN」은 이러한 이들의 모든 인상적인 순간을 없애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이들에게 가졌던 기대랄 것을 과감히 삭제한다. 메시지는 뜬금없고 은유는 소용없으며 표현하고자 애썼던 감성과 프로덕션의 모순된 교차는 0으로 수렴된다. 대체 ‘발라드-랩’보다 무엇이 더 낫다는 말인가? ★☆

 

[열심히] 상실감과 반성의 정서를 주제로 풀어내는 가사에서 만만찮은 날서림이 느껴집니다. 활동 초기 및 번외 활동기의, ‘넋업샨과 아이들’로 불리던 멤버 간 밸런스나 에너지의 들쭉날쭉함도 나름 안정감을 찾은 인상이고요. 여전히 넋업샨이 제일 먼저 귀에 밟히지만, 곡의 주제 안에서 각자가 표정과 역할을 나눠 이야기를 풀어가는 ’SIN’의 접근법은 이전과는 분명 달라진 부분입니다. 다만 (래퍼들의 팀이라는 편견 탓도 있겠지만) 곡의 비장함을 연출하는 구성은 그저 무난히 래퍼를 받치는 정도로, 음향과 편곡, 연출에서 여전히 팀의 시그니처라 할 무언가를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

 

Track List
  • 01. Sin L소울다이브 CScore AScore
태그 | 싱글아웃,소울다이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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