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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리액션 #4 : 뮤직비디오, 투어, 그리고 밴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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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어쨌든 사라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제작됐는지? 멤버들마다 의견이 많았나?

 

: 멤버들 중 내가 많이 냈다. 가사에 맞춰 서사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이미지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에 의견을 많이 드렸다.

 

: 로케이션은 어디인가?

 

: 인천에 있는 터널이다. 공간이 굉장히 큰데, 주변 주민 반대로 개통 안 한 터널이라 감독님으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았다. 원래 촬영하기로 했던 날에 태풍이 왔다. 그래서 촬영을 하루 미뤘다. 다음 날 촬영하러 갔는데 터널 입구의 문짝이 부서지고 날아가서, 시작 전 이를 정리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 촬영 당일 베이스 앰프가 없어서 현장에서 급하게 빌렸는데, 그림이 좋게 나왔다. 급하게라도 빌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촬영은 얼마나 오래 했는지?

 

: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짧은 신이고 노래도 짧았는데, 촬영은 오래 걸렸다. 밴드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카메라가 어색하다 보니, 배우가 연기하는 신에도 무게를 싣고 싶어서 거기에도 할애를 했다.

 

: 말씀하신 것처럼 러닝타임이 길지 않고 콘셉트도 단순하지만, 워낙 비주얼이 멋있고 신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서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전원 : 감사하다. (웃음)

 

: 앞으로 3개 정도의 앨범을 구상했다고 하는데, 이게 그 셋 중의 하나라면 나머지 두 개의 그림은 어떠한가?

 

: 앨범을 구상할 때 소설이나 문학작품처럼 접근한다. 일단 초기 세 장의 앨범 정도는 분명한 콘셉트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앨범이 일상을 이야기했고, 그 앨범의 화자와 주인공이 있었다면, 앨범이 끝난 후 화자가 느낀 감정들을 확장시켜 다음과 그 다음 앨범까지 풀어보고 싶다. 이번 첫 앨범은 개인의 이야기였다. 그 다음은 개인의 내면에 더 깊이 파고들 수도 있고, 반대로 세계관을 개인 밖으로 넓혀가는 판타지 느낌일 수도 있다. 우주적인 느낌을 더해보고도 싶다.

 

: 그와 같은 콘셉트 확장에 따른 음악적 변화는 무엇을 예상할 수 있을까?

 

: 장르적으로는 닫혀있고 싶지는 않지만, 음악과 메시지에 있어 현재 사회의 트렌드, 흐름과 너무 동떨어지고 싶지는 않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운드와 메시지의 밸런스를 잡고 싶다.

 

: 앨범 주제 같은 경우는 커버에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커버는 비록 불교 탱화지만 그 이미지가 음악보다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전 EP나 싱글에서의 아트워크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인데?

 

: 일단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내가 멤버들에게 강하게 요청했다. 말씀하신대로 메시지에 대해서 욕심을 많이 뒀다.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고, 그것을 강렬한 상징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앨범을 볼 때 커버가 눈에 안 들어오면 음악도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 점도 있다.

 

: 앨범 발매 후 공연 계획은 어떠한가?

 

: 지금도 꾸준히 클럽 라이브는 하고 있다. 일단 다음 앨범까지 어느 정도 작업 중이어서, 이후의 신곡과 함께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보자 해서 내년 정도에 단독공연으로 생각 중이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는데, 할 거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

 

: 이런 장르를 지향하는 밴드들이 작품을 발표하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아예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하고 앨범 작업을 하거나, 공연 또한 해외 쪽을 많이 알아보더라. 체인리액션은 그런 계획이나 생각이 있는가?

 

: 물론 해외는 기회가 생기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 국내에서 들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어 가사를 쓴 이유도 그렇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잘 받아들여줄 사람도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전략적으로 무엇을 특정해서 겨냥하는 것 보다는, 전세계 어디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듣는 이들마다 저마다의 감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욕심이다.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 개인적으로 성숙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다. 국내에서 큰 괴리감을 느꼈던 서브컬쳐의 경우에도 외국이라고 잘 된다는 보장은 없더라. 나만의 생각일수도, 우리 밴드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아주 큰 곳에서 불러준다고 해도 우리 스스로 연주력이나 무대 매너, 인간성 같은 것들 모두가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라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성숙해지는 게 우선이다.

 

: 멤버들끼리 얘기하는 첫 목표는 항상 즐겁게 지내는 거다. 윤기가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같이 지치지 않고 길게 갔으면 좋겠다. 어쨌든 사라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를 좋아해주고 앨범이나 영상을 통해서 공연을 실제로 오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 소리를 들려주고 나이가 몇 살이 되더라도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를 하자. 그것이 되면 좋은 기회는 어디서든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 내년 단독공연 이외의 계획은?

 

: 일단 투어를 위해 해외 쪽과 논의 중이고 한국 투어도 생각중이다. 짧게는 올해 12월 부산 가면서 광주도 같이 조율해 보고 있다. 아무래도 한국 공연 신에서 밴드가 돌 수 있는 시장이 크지 않아서, 몇 군데 가면 국내 투어가 끝나버린다.

 

: 해외를 가게 되면 육아를 좀 쉴 수 있겠다. 투어 가고 싶다. (웃음)

 

: 동남아도 한번 가보고 싶다. 윤기가 비주얼이 동남아 왕자 스타일로 생겨서 괜찮을 거 같다. (일동 웃음)

 

: 투어 관련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투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 멤버들끼리 투어를 가면 재미있고 힘들다. 같이 고생하니까. 극기훈련 다녀오면 이야깃거리 많은 그런 느낌이다.

 

: 처음 일본 투어 갔을 때 저랑 윤기 형은 정말 힘들었다. 일정이 말이 안 되었다. 3일 내내 공연하는데, 로컬 친구들과 아침까지 뒷풀이하고 이동하고, 낮에 리허설하고 밤에 공연하는 일정을 3일간 했다. (한숨) 하지만 지나고 보면 이야깃거리도 많아졌고, 또 가고 싶어지더라.

 

: 처음 다녀와서 세훈이가 다시는 투어 안 간다고 했는데, 5개월 지나니까 다시 가고 싶다고 하더라. (웃음)

 

: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다녔는데 다음에는 컨디션 조절도 좀 하면서 다녔다. 윤기 형은 첫 투어는 마지막 날 아침까지 술 마시고, 한국 온 과정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 저는 첫 번째 해외투어 했을 때, 제 정신을 차려 보니까 합정역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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