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18-3] 미역수염 「바람」

미역수염 (Seaweed Mustache) 『Bombora』
58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9
Volume 1
장르
레이블 큐오뮤직
유통사 큐오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새로운 포스트록 넘버를 접하면 매번 기대감을 가진다. 이번엔 어떤 이름이 듣는 이를 깊은 심연의 대양으로 풍덩 빠트릴 것일지, 광활한 우주 저편으로 방향 모를 유영의 순간으로 내팽개칠지. 듣기 전까진 알 수 없기에 그저 수북하게 선과 이펙터 깔린 스튜디오 환경을 상상하곤 한다. 자욱한 거대한 노이즈 자체가 곡 전반을 누르는데, 잠언처럼 들리는 노래의 틈새를 뚫고 들리는 드럼과 기타는 한결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감상의 압사(壓死)를 위해 얹어진 도구들인 듯. ★★★☆

 

[열심히] 거칠고 단순하면서도 정형성에서 벗어난 듯한, 정돈되지 않은 사운드의 거친 결과 묵직한 반복의 구성에서 압도적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가사라 할 것도 별로 없지만, 90년대 락 음악의 비장미를 닮은 리프와 역동적으로 필인 하는 드럼 사이로 역시나 비장하게 파고 들어오는 보컬 트랙까지. 시대착오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요소들을 집중력 있게, 묵직하고 느릿하게 몰아부치면서 범상치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어찌보면 록음악의 쇠락을 지켜봐야 했던 뒤늦은 록키드들이 바랬던 진짜 뉴트로는 이런 스타일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

 

[조일동] 보컬이 등장하기 전까지 슈게이징과 익스페리멘탈 블랙메탈 사이를 오가는 트레몰로 연주가 자글대며 가청 공간을 가득 채운다. 복잡하게 얽힌 구성이 아니기에 오히려 묵직하게 밴드가 전하고픈 심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잽 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한 방을 보유한 주목할 밴드를 발견했다. 빠르지도 않은데 음악과 함께 7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진한 순간을 반드시 느껴보기 바란다. ★★★☆

 

[차유정] 웅장함을 꺼내지 않고 갑자기 지나가는 찰나적인 감정을 있는 힘껏 붙잡은 채 그대로 심연속으로 파고 든다. 기술적으로 진득한 노선을 추구하기 보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날선 부분에 집중해서 감정을 기묘하게 다듬는 그 자체가 또 다른 심연의 길로 듣는 사람을 안내한다. 심플하면서도 출구 자체의 매력을 군데군데 잘 포섭한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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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바람
    미역수염
    미역수염
    미역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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