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6-5] 해파 「I’m Finally A Ghost」

해파 『죽은 척하기』
73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1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이 곡은 간단하게 비틀어도 투명한 감정만이 남는 신기한 기술을 사용한다. 해방의 유쾌한 면과 이상한 면을 가뜬하게 포섭하는 싱글은 힘을 쭉 뺐기에 되려 강력하다. 전형적인 록밴드 세션을 활용했음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표현을 이어가는 대목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해파 특유의 감수성이 수많은 장르의 충돌이 이어지는데도 변함없이 꿋꿋해서 미쁘다. 올 한해 나온 트랙 중 가장 상쾌한 트랙. ★★★★

 

[박병운] 지난 한 해 인상적인 이력을 보였던 천용성은 이번엔 역시나 범상치 않은 싱어송라이터인 해파의 음반 이곳저곳에 이름을 새겼다. 이런 것이야말로 좋은 영향력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천용성의 음반에서 듀오 시옷과바람의 이름으로 피처링한 이름 중 한 명이 바로 해파다. 유재하가요제 출신이라는 이력과 시옷과바람에서 들려준 포크 사운드를 생각하면, 한층 올라가서 주된 포인트를 짚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특징있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때론 잠잠한 물 속 공간에서의 유영, 또는 나름 거친 세파로 수영에 서툴다는 개인의 세상살이를 은유하는 서사와 은유가 제목과 얽혀 인상적인 이야길 형성한다. 그래서 이 록킹한 넘버는 한 음악인의 세상의 격랑에 대한 자맥질 같은 움직임으로 들렸다. ★★★★

 

[조일동] 몽환적이지만 록 리듬의 심지가 단단해서 청자의 귀를 노래 끝까지 잡고 가는 힘이 있다. 반복되는 구조를 상쇄시키는 재밌는 톤에 더해 단순하지만 흡입력 가득한 기타 연주 위로 살짝 던지듯 무심한 보컬은 짙지 않기에 오히려 귀 기울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자아낸다. 페이저를 건 것만 같은 코러스와 치고 빠지는 감칠맛의 신시사이저까지 더해지면 노래의 매력은 뭉글뭉글 커진다. 앨범 소개에서 해파는 자신히 몇 년 간 삶에서 허우적댄 기록이 이 음반이라 밝히는데, 그 녹록치 않았던 경험이 단지 시간을 허비하고 만 건 아니었다며 자신있게 얘기하고 싶어진다. 덕분에 남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음악을 구성해내는 저력이 생긴 건 아닐까. 올해의 발견이란 뻔한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앨범, 또 그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만드는 멋진 노래. ★★★★

 

[차유정] 곡에 차분하게 스며들도록 완급조절하는 기량이 멋지게 느껴진다. 유령이라 하기엔 분명한 낙관주의의 향기가 느껴지면서도, 단순하고 세련된 구조 속에 한 줌의 시니컬을 묻어두었다는 것 또한 멋진 포인트로 작용하는 싱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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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m Finally A Ghost
    해파
    해파
    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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