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5-2] 브로큰발렌타인 「Crash It, Burn It, Break It」

브로큰발렌타인 (Broken Valentine) 『Crash It, Burn It, Break It』
49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3 (선공개)
장르
레이블 비브이 Ent.
유통사 티에스엔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후부터 브로큰발렌타인은 기쁨과 아픔의 시간을 모두 겪으면서 성장해왔다. 그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해 《Top 밴드》(2011)와 《밴드의 시대》(2013)의 활약으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2015년 리드 보컬리스트 반의 사고로 인해 닥친 시련은 한동안 밴드를 힘겹게 했다. 결국 허니페퍼의 김경준(보컬), 기타 박준호(기타)의 합류로 2019년 다시 진용을 갖추었고, 싱글 「Not Yours」(2019)로 새로운 2기 라인업의 출발이 이뤄졌다. 이제 정규 3집의 발매를 눈앞에 두고 선공개한 이 곡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추구했던 포스트그런지 사운드가 견고해지고 한편으로 꽤 멜로딕해졌음을 보여준다. 샤우팅으로 곡명을 외치는 것으로 시작해 하드록/메탈 팬들에게 소구하기 좋은 중독성 갖춘  리프, 절에서 후렴, 다시 절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악곡 구성까지 편곡이 매우 안정적이다. 특히 김경준이 들려주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곡의 구성에 맞게 묵직함과 시원함을 교대로 활용할 줄 아는 보컬 테크닉은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발표가 임박한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밴드의 새로운 영광을 위해 나아갈 태세가 완료되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출사표와 같은 작품이다. ★★★☆

 

[정병욱] 정규 3집 공개를 통해 역사의 새 반환점을 돌 밴드에 이들의 과거를 언급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일일까? 아니면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일까? 정답은 없지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이들은 분명 앞선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같은 에너지와 매력을 온전히 계승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존재감 뚜렷한 트윈 기타, 성큼성큼 걷다가 결국 걸걸함과 호쾌함을 모두 내뿜는 김경준의 보컬, 명쾌하고 정직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멜로디와 서사까지. 신곡으로 마주하는 이들의 포스트 그런지에는 캐나다 밴드 Nickelback의 노래들처럼 여전히 한두 가지 이미지로 적당히 퉁치기도, 제각기 별도의 미학을 강렬하게 주장하기도 뭣한 그만의 박력과 반가움이 공존한다. 다만 그것이 남은 멤버들이 꾸준히 추구해왔던 지향 때문인지, 팬들을 위한 마땅한 의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결국 과거 유령과의 승자 없는 경쟁을 무한히 반복하여 부추기는 일일 따름이다. ★★★

 

[차유정] 한층 정리된 날카로움을 들려준다. 어떻게 보면 단선적으로 들릴 수 있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지만, 멜로디에서 중후함이 느껴지는 전환점을 만들어낼 때, 조금더 깊고 눅진한 브로큰발렌타인의 느낌이 살아난다. 뻔하게 들릴수 있는 구조 속에 본인들의 특징인 육중함과 목가적인 메시지를 집어 넣다는건 이 밴드의 남은 날들이 꽤 의미있고 재미있어질 것이라 외치는 듯하여 한편으로는 가슴이 저미는 부분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rash It, Burn It, Break It
    지환
    지환
    브로큰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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