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80-2] 비오 「Counting Stars (feat. 빈지노)」

비오 (BE’O) 『Counting Stars』
52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페임어스 Ent.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Show Me The Money 10》(2021)의 순위는 비록 3위로 끝맺었지만, 방영기간 내내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래퍼 비오가 종방 이후 발표한 싱글. 사실 이 곡은 《Show Me The Money 10》2차 예선에서 처음 공개했던 곡인데, 당시 많은 이들의 호평 이후 결국 그레이와 빈지노의 참여로 정식 발매가 이뤄졌다. 곡 자체로만 따지자면 근래 트렌디 힙합 특유의 흔한 슬로우 비트에 오토튠을 덧입힌 싱잉랩인 평범한 트랙이라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방송 당시부터 이 곡이 세간의 화제가 된 이유는 후렴의 훅이 매우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Counting Stars/ 밤하늘의 펄/ Better than your Louis Vuitton"처럼 라임을 맞추기보다는 비유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훅의 구성이 청자를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한편, ‘청소년기의 아픈 기억들’을 소환하며 결국 자신의 현재 성취를 과시(?)하는 그와 빈지노의 라임은 한국 힙합에서는 약간 클리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래도, 자이언티의 「양화대교」(2014)가 그러했듯이 그 ‘고백’의 솔직함이 결국 대중의 공감을 얻어낸다면 충분한 효과는 누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오토튠이 비오 특유의 미성 싱잉 랩을 죽였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그레이가 추구한 프로듀싱 방향에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대중적 힙합의 평균점이 가진 장점을 잘 보여주는 트랙이다. ★★★

 

[열심히] 굳이 빈지노와 함께 한 이유를 모르겠지는 않지만, 전반부와 빈지노가 치고 들어오는 후반부 사이의 무게감 차이가 상당해서 원곡 주인인 비오 입장에서 꽤 버겁게 들리는 곡입니다. 가정사 언급과 함께 감성을 뿜뿜하게 하는 주제인데, 직관적이고 심플한 서사를 원톤으로 풀어내는 비오 파트에 비해 ‘If I Die Tomorrow’를 연상케 하는 빈지노 파트의 스토리텔링이 훨씬 압축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거든요.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서 자신만의 템포를 풀어낸다는 측면에서도 타이트하게 메시지를 밀어낼 뿐인 비오 파트는 2분 이상을 소화하기에 다소 버겁습니다. 《Show Me The Money 10》에서 보여준 스타성까지 부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레코딩이라는 세팅에서 풀어낼 수 있는 더 많은 디테일이나 자기 스타일의 확장 가능성까지는 미치지 못한 그런 곡입니다. 싱잉랩을 위해 적절히 무난한 선에서만 기능하는 트랙 자체보다는 아무래도 퍼포머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곡이다보니 더욱 비교가 선명하게 되기도 하고요. 뭉글하게 깎은 건반이나 중저음이 부족해 다소 가볍게 들리는 비트 등 디테일한 완성도에서의 아쉬운 부분도, 마무리 만듦새가 급했나 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곡의 조력자로서, 오랜만에 보여준 빈지노의 추억 돋는 감성에 조금 더 점수를 줘봅니다.  ★★☆

 

[유성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비트와 명징하면서도 소년미 가득한 비오의 싱잉랩, 개인사를 용기있게 서술하고 음률화한 가사가 삼박자를 이루어 올해 가장 대중적 사랑을 받은 1분을 정식 싱글로 발표한 곡이다. 《Show Me The Money 6》(2017) 결승에서 쓰려고 준비했던 곡을 별도 음원으로 공개해서 큰 사랑을 받았던 우원재의 「시차」(2017)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리고 그 1분에 (「Dali, Van, Picasso」(2016)에서 달리와 피카소를 먼저 언급한 인물이자) 양아버지에 관한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낸 빈지노의 2절을 결합시켜 짧지만 강한 곡을 완성시켰다. 하나의 거대한 밈이 되어버린 현상을 음악의 형태로 재가공하여, 소망과 현실이 교차하는 16마디의 가사에 싱잉랩이 줄 수 있는 가장 진솔한 위로와 회한을 담아 내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수 있게 만든 좋은 기획이지만, 방송보다 훨씬 두껍게 걸린 오토튠의 갑갑함과 먹먹한 믹싱은 원곡의 청량함을 반감시키는 요소라 아쉬움이 남는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ounting Star (feat. 빈지노)
    비오, 빈지노
    비오, 케빈자코탓
    케빈자코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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