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6-3] 이승환×선우정아 「어쩜」

이승환×선우정아 『어쩜』
61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드림팩토리클럽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오래도록 믿고 가는 이승환의 파트너 황성제, 여기에 선우정아의 파르르한 목소리가 덧붙여졌다. 오래된 연인 사이의 나른함과 뒤틀린 균열의 서두까지도 양질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덮는 연출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강수지와 함께 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1998) 이후 간만에 듀엣의 형식으로 돌아온 이승환의 발라드, 시작의 지점도 결말의 지점까지도 연인의 순간 하나하나를 캐치하는 장기는 여전하달까. ★★★

 

[유성은] 남자 여자가 이어서 노래를 부르고 후렴에서 소리를 합쳐서 하모니를 만들던 이승환만의 방식이 아닌, 독특한 듀엣곡으로 「어쩜」 전체를 선우정아와 함께 서술해 나간다. 이 곡이 남자 키로 진행되기에 선우정아는 곡 대부분을 가성으로 표현하며 부드럽게 이승환을 수식하는데, 낯선사람들 시절의 이소라가 구사했던 가창이 생각나기도 하고, 선우정아가 가창자로서도 얼마나 뛰어난지를 확인할수 있는 트랙이다. 이승환의 목소리 역시 절망적이고 애절한 이별의 이야기를 차분한 냉소에서 감정의 극한까지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면서, 근작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발라드의 대곡으로 향하는 황성제의 전형적인 사운드 쌓기 역시 소름돋게 능숙하다. 또한, 상황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멀어지는 관계에 대한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서술이 주는 공감의 폭이 넓다. 그래서, 앞에 기술한 이 곡의 다른 장점들과의 시너지를 이룬다. 음악 자체가 훌륭한데다 특유의 계절감과 노제를 섭외한 뮤직비디오의 현재성까지, 현재를 걸어가는 아티스트 이승환의 음악성과 대중성을 여실없이 보여주는 곡이다. ★★★★☆

 

[조일동] 자기 목소리만의 그루브와 울림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다. 개성 있는 보컬리스트의 만남이라 각자의 노래를 들려주고 절정에서 듀엣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이 연출되리라 막연히 예상 해봤건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처음부터 짙게 뒤섞인 두 목소리의 연출이 만들어낸 결과는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노래다. 조금 더 지르기도 하고, 좀 더 부드럽게 서로의 소리에 맞춰나가는 순간도 있지만, 어느 지점에서도 두 목소리는 맞대기를 멈추지 않는다. 노래를 수놓은 스트링과 은근한 탄력으로 곡을 뒷받침하는 리듬 섹션의 빛나는 연주가 처음엔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두 목소리 만남의 정서적 부피감이 두툼하다. 세상을 가득 채울 듯 집착하고, 분노하며, 허무와 안타까움 가득했던 사랑이 결국 단 두 사람 사이의 일이었음을 노래 가득 채운 두 사람의 목소리가 깨닫게 해준다. 박수가 절로 나오는 두 장인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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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어쩜
    이승환
    제이피지, 버터플라이
    황성제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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