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1-5] 햄스터파우더클럽 「Hotdog Dance」

햄스터파우더클럽 (Hamster Powder Club) 『Goodnight Everyone, No More Magicpowder』
75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처음 몇 소절을 듣기만 해도, 이들이 어느 밴드를 좋아하며 어떤 취향인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뚜렷하지만, 무리하게 변별점을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사운드를 즐긴다.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이 거기에 있다. 어떤 불만이나 반발에서 나온 명곡들도 있지만, 때로는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흘러나온 명곡들도 있다. 이 곡은 명백한 후자다. 이제는 한국 인디 신에서 이러한 사운드 메이킹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친숙한 사운드지만, 이 곡의 자연스러운 전개와 유연한 사운드 메이킹은 그런 사운드를 만드는 밴드들의 음악과 다소 차이가 없지 않나하는 의문을 잠시 유예시킨다.  ★★★

 

[박병운] 밴드의 기타와 캐릭터 모델링, 일러스트 디자인을 도맡아 하는 맜살의 재기를 닮은 젊은 음악이다. 살짝 울적한 분위기의 슈게이징 연주 위에 무심한 듯 댄디한 이미르킴의 보컬이 실린 곡은 맑고 스산한 늦가을 요즘을 닮은 듯. 어떤 격렬한 감정이 또렷하게 새겨진 곡은 아니지만, 앞에 언급했듯 젊은 밴드 음악이란 이런 것이구나 수긍하게 된다. ★★☆

 

[유성은] 귀를 기울일수 밖에 없는 인디팝, 드림팝의 세계관을 도입부의 휘청거리는 기타톤부터 이미 형성한다. 어떤 시점의 델리스파이스, 언니네이발관, 미선이, 푸른새벽, 신해경이 차례로 떠오르지만, 보컬부터 드럼까지 모든 구성원이 좀더 무기력하고 좀더 몽글몽글하고 좀더 차분하고 다정하고 따스하다. 얼핏 멜로디와 코드의 구성에선 Spitz 류의 제이팝 밴드가 지닌 나른함까지 느껴진다. 지치고 애매한 지금의 우리에 닮아있는 음악이기에, 냉철한 이성과 벼려진 손톱으로 정을 내려치고 깎아내리기엔, 밴드가 형성한 체념적 힐링의 정서가 주는 안도감이 너무 깊고 안락하다. 예측 가능한 범주내의 익숙하고 아름다운 코드와 멜로디가 구름처럼 편하게 청자를 감싸안아주는 곡. ★★★

 

[차유정] 귀여운 자켓과는 별개로 심드렁하고 유유자적한 리듬이 떠다닌다. 그저 무의식 속을 항해하는 느낌의 펑크라고 하기엔 귀여운 정서가 숨어있고, 마냥 긴장하며 듣는 리스너들에게는 피곤을 풀어줄만한 이상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저 지나가는 마음으로 청취하든, 각을 잡고 청취하든 모두 괜찮은 곡은 오랜만인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Hotdog Dance
    이미르킴
    이미르킴, 맜살
    이미르킴, 맜살, 김나연, 뮤지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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