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0-5] 트랩 「일각 (一刻)」

트랩 (Trap) 『Trap』
62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레이블 김마루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13년에 결성, 데뷔 EP 『The Mirror Room』(2016)을 발표하며 인디 록 씬에 등장한 밴드 트랩의 첫 번째 정규 앨범 『TRAP』의 타이틀곡. 단번에 포스트 그런지 사운드를 추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음악이지만, 앨범 전체로 들으면 보다 메탈·코어 스타일의 중량감을 놓치지 않는다. Nickelback이나 Creed의 대중적 멜로딕함부터 Disturbed의 헤비함까지 적절히 갖췄다고 해야할까. 특히 보컬 파트가 들려주는 느낌에서 이 언급한 해외밴드들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이 곡 「일각」의 도입부의 어쿠스틱 블루스 감성 기타 연주는 한국 밴드들의 음악에서 매우 이채롭게 다가온다. 바로 헤비함으로 넘어오는 연주 속에서도 은근히 이 곡에서는 블루스록의 향취가 강하게 밀려오는 것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강건하고 시원하게 폭발해주는 보컬 파트의 매력이 곡의 중심을 잡으며, 가사만 한국어로 들릴 뿐 미국 어느 록 공연장에 와있는 느낌을 안겨준다. 이제 본국에서도 이런 음악이 메인스트림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던 시대는 지나가버렸지만, 분명한 자신들의 음악적 주관을 갖고 밀고 가는 오랜 뚝심이 곡 구석구석에 실린 중견 밴드의 훌륭한 결과물이다. ★★★☆

 

[조일동] 포스트그런지 특유의 묵직함이 좋다. 쇳소리 그득한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을 오가며 쌓은 특유의 비장미 사이를 시원하게 뚫어내며 밴드의 사운드를 완성하고 있다. 장르의 전형을 반영한 곡 구성, 악기 편성을 재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에도, 나는 주저없이 이 노래에 박수를 보낸다. 이는 예상 가능한 진행을 쫓고 있음에도 단 한 순간도 청자 입장에서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높은 완성도 때문이다. 그런지 팬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만한 작품을 만났다. ★★★☆

 

[쪼인트] 내밀한 점층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편곡이며 연주가 밴드의 구력을 드러내는 가운데 비장함의 급소를 찌르는 ‘텐션’이 아주 높다. 문제는 비장함이 비장미로까지 나아갔는지 확인하려 들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는 점이다. 드러밍이 상대적으로 음수가 많고 음정이 애매하게 ‘날아다니는’ 까닭에 사운드에 살짝 금이 가있기 때문이다. 근래 듣기 힘든 연주력으로 화려한 색감을 뿌리는 드러머 탓을 하는 것 보다 프로듀싱이나 레코딩의 무책임함에 눈을 흘기기가 마음 편한 것이 사실이긴 하다. 보컬리스트는 발성이 초창기 윤도현 같이 들린다. ★★★

 

[차유정] 익숙한 것들이 구태의연하지 않게 들릴수 있는 이유는 장르를 표현하는 정확성과 적절한 정서의 표현이 잘 배합하는 경우가 아닐까? 트랩의 이번 싱글 같은 경우가 그렇다. 스토너락이 지닌 헤비함과 그런지가 가진 암울함을 맥없이 베껴쓰지 않고, 통째로 뿌리를 뽑은 채 옮겨 심는 수준으로 정확성과 주도면밀함을 드러내면서 장르 탐구를 실행한다. 헤비록이 내면의 무거움을 풀어놓는것에 대부분의 시간 할애를 다 한다고 했을 때, 이 곡은 그것을 잘 이해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단순한 경지가 느껴지는 수장이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명곡'의 반열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일각 (一刻)
    김함정, 김현영
    김함정, 김현영
    김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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