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8-3] 수민×슬롬 「곤란한 노래」

수민×슬롬 (Sumin × Slom) 『Miniseries』
8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9
Volume 1
장르 알앤비
레이블 이엠에이레코딩스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트렌디한 감각의 알앤비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로 한국 대중음악계를 선도하는 수민이 프로듀서 슬롬과 함께 만든 콜라보 프로젝트 앨범 『Minoseries』의 타이틀곡. 앨범 제작 비용을 위해 4000만원의 텀블벅 펀딩을 시도해서 ‘목표 초과 달성’을 이루기도 했다. 수민의 솔로 작업들이 은근히 ‘실험적’ 요소가 있었다면, 『Minoseries』에서는 철저히 슬롬의 프로듀싱을 존중한 결과물이라 각 트랙들의 장르적 정체성이 꽤 뚜렷하다는 인상을 준다. 물론 앨범 속에는 네오 소울부터 트렌디한 알앤비, 하우스, 애시드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지만, 일관성 있는 흐름으로 중심을 잡는 수민의 보컬 프로듀싱이 앨범의 매력이다. 특히 이 곡 「곤란한 노래」에서는 마치 알앤비·힙합이 차트를 지배하던 시기인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도회풍 미니멀 비트가 섬세하게 깔리며 추억의 그루브를 자극한다. 그 위에서 펼쳐지는 수민의 보컬 역시 그 시대로 타임 워프한 듯 자신의 섬세한 끈끈함을 제대로 뽐낸다. 가사가 전달하는 ‘구애의 작업’을 노리는 태도도 뭔가 풋풋한 90년대 드라마 ‘미니시리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기존의 수민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그래도 ‘대중성 한 스푼’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이 곡에 꽤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열심히] 뉴잭스윙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그루브와 날카로운 비트라인의 조합이 세련되면서도 풍성한 질감을 줍니다. 뻔하지 않으면서도 파트마다 분명한 멜로디가 있고, 매끈하게 연결되는 것 또한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수민의 음색이나 가창 스타일 등 최적화된 영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한 감상을 유도하는, 꼼꼼한 프로듀싱이 숨은 일등공신입니다. 출중한 기량과 창작자 간의 상호 이해, 분명한 방향성이 탄탄하게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

 

[유성은] 무심한듯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곡 전체의 전개를 지배하는 올드스쿨 알앤비곡이다. 업타운이나 SM의 알앤비 곡들이 떠오르는 익숙한 복고풍 트랙에 수민의 투명한 소리가 잘 달라붙어 청자들의 진입장벽을 확 낮추었다. 이는 「VVS」(2020) 등 다양한 히트곡들을 프로듀싱한 슬롬의 작·편곡 방식이 수민의 독창성과 결합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직설적이고 말초적인 가사가 이 뉴트로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 화자의 혼란스럽고 곤란한 심상을 잘 그려내는데 성공한다. 트랙을 미디와 악기로 자욱하게 채우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한 부분이 곡의 최대 미덕이고, 수민이 장점을 모두 발휘하며 뛰어놀기 가장 좋은 그림을 그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곤란한 노래
    수민
    슬롬, 수민
    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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