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64-4] 예서 「Free Up」

예서 (Yeseo) 『Try Free!』
70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8
Volume SP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포크라노스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어느덧 한국의 인디 일렉트로닉 음악 씬에서 자신의 확실한 지분을 차지하며 꾸준히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예서의 다섯 번째 SP 『TRY FREE!』의 타이틀곡. 예서의 음악은 피비알앤비와 과거 알앤비의 레트로 감성을 잘 섞은 몽환적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그 위에서 부유하는 부드럽지만 은근한 자극을 주는 보이스의 결합이라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요소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녀의 사운드는 조금씩 다른 색채를 보여왔다. 정규 1집 『Damn Rules』(2018) 에서 강렬함과 차가운 관능을 선보였다면, 지난 EP 『Better Me』(2020)에서는 기존 색채를 살짝 벗어나서 드라마틱한 앰비언스를 추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음반의 3곡은 보다 ‘댄서블 그루브’에 방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2곡은 수록곡의 연주곡 버전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밀도 있게 베이스 라인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딥 하우스 비트의 향연이 중반부의 레트로 감성 넘치는 브레이크 파트를 거치며 댄서블한 분위기를 전후에 균등하게 배치한다. 보컬 역시 그녀가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비트 속에서 농밀하게 녹아있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예서 고유의 관능미를 부드럽게 담아냈다. 특별한 리믹싱 없이도 클럽 튠으로서의 충실한 기능을 할 수 있을만한 트랙이자, 예서의 음악적 감각이 계속 탄탄해져 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

 

[정병욱] 하우스와 테크노, 포크라노스 컴필레이션과 에스엠 스테이션, 근래 드라마 OST까지.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는 예서가 소화하는 다양한 매력 가운데 분명한 그만의 정체성과 공통점을 크게 두 가지를 추릴 수 있다. 어둡고 침잠하든, 밝고 댄서블하든, 화려하고 몽환적이든 늘 현실감으로부터 철저히 달아날 만치 강렬한 비트를 동반하면서도 결국 팝으로서 명징한 멜로디와 스토리텔링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첫번째다. 그리고, 힘과 온도에 있어서 양면성이 공존하는 보컬을 통해 비트와 매번 색다른 상호 작용을 발휘한다는 것이 두번째다. 딥하우스 기반의 이 노래는 분명 겉으로 자유의 메시지, 이를 분출하고 질주하는 댄스 에너지를 표방하지만, 폭발 이전까지 쌓아가는 서사는 직관적이고 정서적이기보다 꽤 논리적이고 설득적이다. 전력을 뻗치지도, 힘없이 남은 호흡만 겨우 내뱉지도 않은 채 여전히 절묘한 근력을 발휘하는 그의 보컬이 불필요하게 힘을 주지도, 시류에 휩쓸리지도 않는 이 노래만의 자유를 주창하는 것 같기도 하다. ★★★☆

 

[차유정]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약간 느낌이 덜했던 볼륨감이 강조된 리듬이 곡을 지배한다. 몽환과 환각의 중간 쯤에서 항상 중심을 잃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실토하는 시니컬함이 예서의 음악적인 신경을 항상 받쳐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리듬에 집중하고 은유 대신 직설적인 바디감에 좀더 집중한 모습이다. 이런 경우라면 좀더 차가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반대로 부드러운  온기가 느껴지는 음악이 나왔다는 것이 신기한 지점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Free Up
    예서
    예서
    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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