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9-5] 아침 「너를 사랑했던걸」

아침 『아침 2 : Philadelphia Session 1994』
9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2
장르
레이블 스톰프뮤직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일본 시티팝 리바이벌의 유행은, 한국에서 퓨전팝·AOR을 지향했던 80~90년대의 아티스트와 노래들이 젊은 리스너들에게 재조명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김현철과 빛과소금이 가장 큰 수혜자였다면, 조용히 재평가를 받은 아티스트는 유정연과 이영경의 듀오 아침이었다. 그 결과 1집 『… Land of Morning Calm』(1992)은 CD와 LP로 재발매 되어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그룹의 보컬·리더·작곡자·프로듀서인 유정연은 1994년 자신이 미국에 가서 작업했지만 발표하지 못하고 묻혔던 결과물을 다시 정리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27년만에 대중 앞에 공개된 『아침 2 : Philadelphia Session 1994』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현지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세션으로 레코딩한 수록곡들은 사실 90년대 미국식 스무드·퓨전재즈에 보다 가깝다고 생각한다. 세션들의 연주도 일본 시티팝의 계산적인 치밀함보다는 자연스러운 재즈적 즉흥성이 더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특성이 은근히 잘 드러난 트랙이 바로 타이틀곡인 「너를 사랑했던걸」이다. (당시 기준에서) 보다 나은 레코딩 기술과 세션의 힘이 매끈하면서도 우수를 머금은 유정연의 보컬에 덧입혀지며, 팝적인 감각과 함께 풍성한 사운드로 만개하여 짜릿한 감흥을 선사한다. 그의 곡임을 쉽게 캐치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바탕으로, 중반부에 그가 직접 연주하는 바이올린 솔로와 각 세션들의 라이브 잼과 같은 느낌의 ‘즐거운 연주의 충돌’이 귀를 꽉 채운다. 이 곡을 ‘퓨전팝·AOR·시티팝’ 중 뭐라 부르든 만약 공개되지 않고 묻혔다면 정말 아쉬웠을 만큼 세월의 간극을 넘어 세련된 아름다움을 전하는 트랙이다. ★★★★

 

[차유정] 아침은 팝과 퓨전의 경계선에 있지만, 항상 퓨전의 성향이 짙다고 생각했던 팀이다. 테크닉적으로 충분히 쏟아낼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은유적이기도 하면서 한발 살짝 물러나는 기량을 보여준다는 점이 신비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다. 다만 요즘의 트렌드로만 생각한다면 굉장히 심플해진 구석이 있는 팝과 재즈의 경향을 생각해볼 때, 만든지 20년이 훌쩍 지난 음악이다 보니, 다소 과하게 올드스쿨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느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너를 사랑했던걸
    유정연
    유정연
    유정연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6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