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4-5] 흰 「아무렇지 않게, 안녕」

흰 (Hynn) 『아무렇지 않게, 안녕』
6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뉴오더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대놓고 고음에 모든 것을 집중하며 순간순간의 임팩트를 주기에 급급했던 전작에 비해, 하나의 곡으로서의 서사가 훨씬 짜임새 있게 다듬어졌습니다. 건반과 현악을 중심으로 풍성하고 부드럽게 다듬은 편곡, 급작스런 전조나 음계의 건너뜀보다는 기본적인 화성에 근거해 오르내리는 선율 등의 요소가 이에 해당하겠죠. 이수영류의 오리엔탈 발라드가 시크하던 시절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일견 있는데, 애절함을 표현하더라도 기교보다는 힘을 기반으로 정직하게 끌어올리며 나름의 차별화를 꾀합니다. 다만 이러한 보컬의 힘이 곡의 무드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좀 과한 편이라, 고음역에 집중하는 후반부가 지속되면서 앞에서 쌓아올린 정서가 붕 떠버리기도 합니다. 어필해야 할 보컬의 강점은 극명한데, 그것만 집중해서 담자니 다른 고음류 가수들과의 차별화가 필요한, 나름 고심이 담긴 중간 즈음의 결과물. ★★★

 

[유성은] 최근 파워 보컬을 구사하는 가수들은 음악 경연 방송에 나와 고음으로 점철된 노래를 잘 소화한다는 능력을 증명한 후 이름을 알리는 비정상 적인 패턴이 많았다. 그에 반해 흰은 싱글 「시든 꽃에 물을 주듯」(2019)을 발표한 이후, 페이스북과 동영상 재생 사이트 등의 화제를 업고 음원 역주행을 달성, 일약 신세대 파워보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아무렇지 않게, 안녕」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락킹하면서도 쨍한 고음의 매력이 여전하면서도, 애끓는 감정들에 대한 암울한 표현을 잘 소화해내며 가창자로서의 매력을 잘 살린 곡이다. 1년 사이 세번이나 발표한 고음 발라드곡의 기시감을 의식한 듯 줌바스의 박지수와 함께 한 이번 곡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비선형적인 구조의 곡으로 변화를 꾀했다. 특히 이별이라는 현실에 절규하는 이 곡 엔딩의 애드립은 전성기의 셀린 디온이 생각날 정도로 가장 확실하고 뚜렷하게 흰의 현재를 잘 들려주고 있다. 대중의 반응에 따라 그녀가 '좋은 노래를 한 곡 가진 파워보컬'로서 남느냐, 아니면 좋은 가수로서 남느냐를 판단해 줄 분수령에 다다른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아무렇지 않게, 안녕
    박지수
    박지수, 무프
    박지수, 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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