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2-2] 더쓰리페이크스 「Alive」

더쓰리페이크스 『Alive』
8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3
Volume EP (선공개)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김진영(보컬/기타), 박준수(드럼), 김진아(신시사이저/프로그래밍)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팝-록 트리오 더쓰리페이크스의 EP 『FAKES』의 타이틀 선공개곡. 데뷔 싱글 「Gravity」(2017)에서 보여준 이들 음악이 모던록의 기조 속의 앰비언트한 전자음의 추가였다면, 이번 EP의 사운드는 그와는 반대에 가깝다. 보다 댄서블한 사운드의 창출을 위한 신시사이저의 향연 아래 기타와 드럼이 리듬감을 확보하는 데 봉사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의미다. 특히 EP의 타이틀인 이 곡은 그들의 지향을 더욱 강조한 작품이다. 밝고 경쾌하게 뽑혀 나오는 신시사이저 루프는 마치 초창기 글렌체크나 여타 전자음이 전면에 나섰던 국내 인디 록 밴드들의 장점들을 잘 계승한 느낌이다. 그러나 시종일관 신스 팝/댄스 뮤직의 기조로 가지는 않고 중반부에서는 그들이 보여준 감성적인 브레이크 타임을 통해 자신들의 표현 영역이 폭넓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들의 방향타를 제대로 정한 신인 밴드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만드는 곡이다. ★★★☆

 

[김용민] 문댄서즈를 필두로 일렉트로닉 팝으로서 우주로 나아가는 음악은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더쓰리페이크스의 「Alive」도 이 맥락에 부합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완급조절의 숙성이다. 다른 곡들의 지향성이 돌아오지 않는 편도선의 미지 개척이라면, (곡 설명과는 달리)「Alive」는 어딘가를 찍고 돌아오는 왕복선처럼 설레면서 안락하다. 역시 이 기반은 감각적이면서 본능적인 멜로디 메이킹과, 충돌하지 않는 기타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든든한 조화가 아닌가 싶다. 팝의 미덕에 충실한, 그런 음악은 언제든지 환영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박병운] 전작 『Q&E』(2018)에서부터 꿈과 현실의 경계를 나눈다는 기조를 강조하던 사운드 메이킹에 표를 내던 팀이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이야기한 사람들의 구절을 옮기는 초보 인문학도 같은 자세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던 것의 연장선 같기도 했다. 공간과 영역 구분을 중요시하는 사운드는 전자음이 주류를 이루는 이들의 음악에 걸맞은 것이기도 했는데, 실제 밴드가 아닌 팀으로 더 불리길 바라는 이들의 의도야 어떻든 신작의 첫 곡은 마치 밴드 지향성으로 들리기도 한다. 낭랑한 김진영의 보컬과 함께 기타와 드럼, 건반과 프로그래밍이 명료한 역할 배분을 하고 스튜디오 바깥을 자꾸만 빠져나가려는 역동의 사운드는 전작과 구분짓게 한다. 경력 동안 라이브를 통해 공공연히 호응을 얻은 대표곡들을 모아 모금으로 발매한 신작이기도 하거니와 포문을 연다는 책임감을 실천하는 힘 있는 트랙은 이쪽이 아닐지. 조금 다른 구성과 박력을 보여주는 음반 후반의 「Hoist the Colours」와 쌍으로 기억할 곡이라 생각한다. ★★★☆

 

[차유정] 절박함보다는 마음의 엔진을 돌리는 순간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하는 것 같다. 가볍게 즐기는 록 사운드를 표방하는 듯 보이지만 일말의 여운을 남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연주의 사이사이에 박혀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live
    더쓰리페이크스
    더쓰리페이크스
    더쓰리페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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