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0-5]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morrow X Together) 『The Dream Chapter : Star』
1,12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빅히트 Ent.
유통사 아이리버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아마도 당분간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에 관해 이야기할 때 방탄소년단(BTS)을 빼놓고 이야기하긴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재작년보다 작년이 더욱 호조였던 빅히트의 보기드문 성공 일변도도 그렇고, 그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다각의 전망들이 그렇다. 그 광경은 순항하는 배를 멀리서 바라보는 기분. 도드라지는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팝 멜로디에 얹어진 ‘개성 있는 별종’의 탄생을 알리는 곡의 가사와 제목은 앞 시대와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선배 그룹의 성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힙합의 함량과 분투 서린 가사와는 거의 반대편에 서 있는 셈이다. 신스 사운드 안에 각 파트의 명징하게 들리는 요소도 그렇거니와 ‘등에 날개가 돋아 배척당하는 아기 동자’의 비극적인 서사와는 다른 색채감 있는 성장기 예찬도 사소하지만 흥미롭다. 외적인 이야길 하자면, 제작자의 도덕성도 소비의 요건으로 판단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여타 다른 기획사보다 빅히트 쪽이 현재 기준으로는 사정이 좀더 좋아 보이기도 하다. ★★★

 

[정병욱] 한창 현역인 것을 넘어 끝 모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후속 그룹으로서, 이들이 그 정체성에서 선배 그룹과 분명 차이가 있을 거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합리적 추론이었다. 이와 더불어 앨범 커버 속 밝은 하늘색 배경과 심플한 상징은 추론이 확신이 되게 했다. 마치 인피니트의 뒤를 이은 골든차일드 마냥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타이틀은, 청량한 이미지와 소년다운 에너지, 풍성한 신스 사운드와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의 시종일관 밝은 표정처럼 긍정적 메시지를 종합한 현대판 스웨디시 팝으로 완성되었다. 진지한 태도와 깊이 있는 사색을 머금은 가사는 선배 그룹의 이미지를 잇고 있으나, 그것이 소년의 이미지와 맞물리며 마치 ‘중2병’을 연상케 하는 수사로 표현되면서 도리어 그룹만의 개성으로 발현되었다. 이것을 단점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사춘기 소년의 성장통을 뿔이 자라나는 것으로 표현한 가사는 분명, 작금 결코 뻔하지도 유치하다고도 할 수 없는 괜찮은 은유다. 만일 이와 같은 가사가 투박하고 거친 에너지와 결합하는 힙합 싱글에 얹혔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신생 그룹으로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타겟 연령이 확연히 어릴 것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로 서사보다 이미지와 태도를 강조하고, 빠르게 전환되는 컷마다 각종 귀여운 애니메이션 효과와 다채로운 색감을 불어넣은 뮤직비디오 화면이, 어린 타겟을 의식하는 신진 그룹으로서의 야망을 강하게 표출한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시점이기에, 명확한 개성을 노출하기도 애매하고 그 전략 역시 꽤나 노골적으로 노출할 수밖에 없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허나 전술한 개성 외에도 사운드와 코러스 모두 근래 가장 돋보이는 아이돌 신스팝으로 구현했다는 충실성이 그룹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슬로우래빗,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슈프림보이, 방시혁, Mayu Wakisaka
    슬로우래빗, Melanie Joy Fontana, Michel 'Lindgren' Schulz, 슈프림보이, 방시혁, Mayu Wakisaka
    -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44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