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1-3] 사혼 「Faith Of Savagery」

사혼 『Chanting For The Fallen』
1,35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0
Volume 5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조은뮤직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전작 『노예들의 선택』(2013)이후 5년의 세월이 지났다. 리더 이용호(보컬/베이스)를 주축으로 3집부터 함께한 이창명(기타), 근 10년만에 돌아온 김경홍(드럼)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밴드 사혼의 정규 5번째 음반 『Chanting For The Fallen』는 메탈코어, 포스트하드코어 등 세밀한 장르 추구를 트렌드로 하는 근래 한국 헤비니스씬에서 보기 드문 '정통' 스래쉬메탈로 가득찬 음반이다. 신보의 타이틀곡 「Faith Of Savagery」는 무릎 관절을 갈아내며 만들어낸 드러밍 위로, 마치 전기드릴이 회전하듯 RPM을 뿜어내는 리프는 호쾌한 분노의 리듬을 합작한다. 여기에 2014년 4월의 기억에 뿌리를 둔 화를 온전히 내뱉는 이용호의 목소리가 얹어지며 장르의 미학을 충실히 구현한다. 어김없이 있어야 할 곳에 위치한 기타 솔로는 짧고 굵게 치고 빠지며 스래쉬메탈의 쾌감에 방점을 찍는다. 어떠한 변주의 도움도 없이 4분여의 시간을 우직히 달리는 음악. 스래쉬의 미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밴드캠프를 통해 지난 5월에 발표한 음반을 이제서야 국내 음원사이트로 확인하게 되었다는 아쉬움을 한순간에 날려보내는 쾌작이며, 데뷔 후 20년의 세월을 증명하는 수작이기도 하다. (팎의 『살풀이』(2017)처럼 민화를 연상시키는 자켓 또한 음반의 정서를 대변하는 듯 하여 이채롭다.) ★★★★

 

[조일동] Slayer의 공격성과 Sodom의 폭력성, Sacred Reich의 탄력이 함께 느껴진다. 스래쉬 메탈 한 길을 걸어온 밴드의 내공이 짙게 풍겨온다. 데스와 스래쉬메탈 사이의 어디에서 시작한 밴드의 정체성이 『10 Years In The Battlefield』(2011)에서 정교한 스래쉬 메탈의 그것으로 확정되었다면, 이번 『Chanting For The Fallen』에서는 전혀 줄어들지 않은 세상에 대한 분노를 피력하면서도 사운드는 더욱 세밀하게 나아갔다. 여기서의 세밀함이란 단순히 연주력이 성장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층위에 있다. 아티스트가 느끼는 분노와 분노를 사운드로 표현하는 일은 다르다는 얘기다. 사혼은 이제 이 다름을 아는 진짜 헤비메탈 밴드가 되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Faith Of Savagery
    사혼
    사혼
    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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