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87-3] 블랙탄 「Lovely Stranger」

블랙탄 (Blacktan) 『Lovely Stranger』
1,02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컬처팩토리아지트

[박상준] 콴의 『Senior』(2016)은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그 해의 수작이었다. 돋보이는 프로듀싱과 변주, 재치, 오마주를 골고루 보여주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앨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그 순간 필요했을 특별한 소리에 대한 집착이 참 근사했다. 윤상, 소울스케이프 정도의 이름을 잠깐 빌려오는 것도 무리가 아닐 만큼 말이다. 콴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인 블랙탄의 음악 또한 그런 지점이 도드라진다. 뭉근하게 귀를 두드리는 하우스 비트는 새삼 컨소울 같은 이가 선보였던 작업들과의 연관성을 떠올리게 만들고, 사랑으로 시작하여 집단이 아닌 개인의 가장 깊은 비극, 환상과 연민을 상기시켰던 전작의 서사와 큰 다리를 형성하는 노랫말은 거리낌없이 민제와 PNSB 같은 이름의 무게를 기대하도록 이끈다. 블랙뮤직이든 전자음악이든 이러한 류의 소리에 매료되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다. 대중들에게 주목받아 기뻤던 이름들의 다음은 부디 콴이기를 기도한다. 이만큼 줏대 있는 장인이 정말 몇 없다. ★★★★

 

[정병욱] 좋은 음악은 거창한 미학이나 진보적인 방법론 없이 괜찮은 멜로디와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된다는 흔한 진리를, 프로듀서 엘이씨와 보컬 콴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듀오 블랙탄의 음악이 증명한다. 첫 공개 싱글 「Attraction」(2017)의 경우 스스로 퓨처 사운드로 천명한 신스사운드의 공간감이 두드러지는 비트가 주였다면, 본 싱글에서의 신시사이저 반주는 심플하고 리드미컬한 하우스 뮤직의 기조를 떠받치는 부차적 요소다. 적당히 템포를 당긴 세련된 그루브 감각이 뉴욕 하우스 풍의 소울을 끄집어내 편안하고 즐거운 무드를 이끈다. 무엇보다 음악에 완벽히 녹아든 콴의 보컬이 음악의 기청감과 무난한 매력을 나름의 의미있는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치원과 함께 했던 올댓이나 솔로 활동 등 지난 작업을 통해 갈고 닦은 콴의 노래는 「Lovely Stanger」 특유의 리듬을 매끄럽게 소화하면서도, 예의 부드럽고 유려한 보컬이 더욱 가녀린 가성으로 녹여져 굳이 다른 것을 기대하지 않아도 될 순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편으로 그것이 최선이나 돋들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ovely Stranger
    블랙탄
    블랙탄
    블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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