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85-5] 플라네타리움레코즈 「Blind」

플라네타리움레코즈 (Planetarium Records) 『Planetarium Case #2』
93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2
Volume EP
레이블 플라네타리움레코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최소한 이 곡의 장력(張力)만큼은 기가 막히다. 어떤 헐거움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 새삼 놀란다. 잘 만들어진 라인이 듣는 이의 귀를 끝끝내 사로잡고, 적재적소의 사운드 또한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집중력을 쏟아내는 밀도가 의외로 힘을 발휘하지만, 거기에 매몰되지도 않는다. 그만큼 영리하게 프로듀싱이 된 곡이다. 이런 균형감각을 갖춘 프로듀싱을 얼마만에 듣는 것인지. 그렇게 집중력있는 프로듀싱이 이 곡에 참여한 모든 보컬을 하나로 아우르고도 남았다. 너무 깔끔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이내 이 곡의 장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만큼 세련된 힘을 구사하면서도 굳이 티내려하지 않는다. 선수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

 

[정병욱] 「Blind」는 레이블 이름 ‘플라네타리움’이 비추고자 하는 우주마냥 공간감 있게 확장된 사운드와 러닝타임 어느 순간에서나 균일한 감성을 전하는 비선형적인 서사가 버무려진 퓨처베이스 트랙이다. 일순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무드, 다양하게 템포를 변환하고 다채롭게 사운드 소스를 활용하면서도 노래의 온도와 기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유려한 편곡은, 하나의 크루로부터 출발했다는 레이블 싱글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킨다. 보컬 파트의 개별적인 스킬 역시 나무랄 데 없다. 다만 팀 스포츠의 슬로건으로 잘 쓰이는 “원팀, 원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이라는 기치처럼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이 벌스를 나누어 노래를 부름에도 그것이 마치 하나의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것은, 다성 음악의 하모니가 아닌 이상 싱글 단위 미학에 있어 마냥 좋은 가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ove Is Blind.”를 역설하는 가사의 확고한 주제와 또렷한 의식 또한 노래의 몽상과 잘 어울리는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준비된 신성(新星)들로서 테크닉과 감각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음악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Blinds
    케이지, 모티
    케이지
    케이지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