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4-1] 다섯 「Camel」

다섯 (Dasutt) 『漠』
1,52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6
Volume EP
레이블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다섯은 보기보다 세련된 팀이다. 본격적인 인트로에서 딜레이를 잔뜩 머금은 기타의 등장이나, 드럼 사운드의 질감도 세련되었다. 그러나 그 위에 있는 보컬과 전체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는 본질적으로 메말라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혁오와는 상당히 다르다. 혁오와 다섯의 차이는 '뒤를 돌아보는 게 누구냐'는 차이다. 혁오가 타자라면, 다섯은 주체다. 다시말해, 다섯은 자기 자신이 자발적으로 느끼는 외로움을 직시한다. 혁오가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말한다면,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자리에서 노래한다. 그런 점을 세련되게 노래하는 일은 쉬운 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슬픈 일이다. 자신만의 포지션을 가지고 노래하는 일에 대한 결기와, 자신만의 포지션을 가지고 노래해야한다는 한탄이 교차편집처럼 한데 엮여있다. 그래서 이런 곡을 들을 때면 슬픈 생각보다는 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막을 건너는 낙타같은 생각. 아마도 이런 감정은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리라. ★★★☆

 

[차유정] 요즘의 트랜드를 설명하는 현재 진행형의 정서 중 균열과 방황은 이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상큼하고 깨끗한 편곡의 저 너머에는 출처를 알수 없는 슬픔이 은은하게 베어 나온다. 근래 등장한 어떤 팀 보다도 현재진행형의 팝 사운드를 잘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팝을 하위장르로 세분화 했을 때 여러 성격들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큰 틀에서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한번쯤은 떠올려보고 싶은 노래가 등장했다. 고독과 우울, 모던함을 잘 조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Camel
    리우
    리우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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