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29-5] 하이힐스 「Blow My Mind」

하이힐스 (HiHills) 『Hi Lo』
2,1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12
Volume SP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영민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싱글이다. 쟁글팝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톤을 일부러 건조하게 처리하고 있다. 자칫 가벼울 수도 있는 곡의 멜로디를 베이스 라인이 아주 견고하게 잡아준다는 면에서도 이 곡이 괜찮은 곡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드럼 또한 이 영민한 플레이에 제대로 판을 깔아주고 있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욕구와 좋은 사운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적절한 지점에서 타협한 곡이다. 보컬에 걸린 에코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이 곡은 그들의 똑똑한 플레이가 보여주는 사운드로 이미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곡이니까 말이다. ★★★☆

 

[김용민] 하이힐스의 전신인 포브라더스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은 익숙하고 반은 어색한 느낌일 것이다. 전작 『세기말 반동자』(2013)에서 볼수 있던 로파이함은 그대로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Riot’의 느낌은 대폭 줄인 것이 귀에 띄기 때문이다. 그들의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느린 쾌속감’ 은 그대로 느린 보폭으로 바뀌었고 대신 각 세션의 층이 매우 복합적이고 정교하게 작용한다. 물론 여전히 명도 옅은 채색감과 안갯빛 전개는 호불호의 영역이다. 소위, 극단적으로 감각적이거나 감성적인 것이 먹히는 시대에 잔잔한 팝은 오히려 모험으로 여거진다. 그러나 2017년 현재, 록앤팝, 개러지의 흔적을 더듬어가면서 거의 모든 부분을 레트로에 도킹하는 밴드가 얼마나 될 것인가. 또한 그 방법론이 포브라더스에서 느껴졌던 기시감의 타파라면 이 얼마나 환영할 만한 일인가. 질감의 클래식함 속에서도 확연한 각 멤버의 농익은 기본기와 더불어 말이다. ★★★☆

 

[박병운] 밴드 포브라더스의 4인조 체제에서 이제 3인조가 되었지만, 《너의 이름은.》(2016) 등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新海誠)의 태도처럼 표백화된 청춘에의 상상력은 수년이 지나도 큰 변함이 없다.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 프로듀싱과 가사 등은 발매 절기를 잘못 잡은 것인지, 의도적으로 밴드가 추구하는 의도를 반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멜로디 라인이 선명한 기타팝의 전형을 보여준다. 역시나 한 밴드의 코끼리 육체 중 코를 담당하는 곡이라 다소 적적하게 떨어지는 EP 후반부의 곡을 만나야 몸통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차유정] Hootie & The Blowfish 와 Color Me Badd의 스타일과 곡의 무게를 많이 닯아 있는 트랙이다. 세련된 팝을 지향하지만 또 한 켠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애달픔을 그려보려고 애쓰는 모습도 느껴진다. 일반 팝을 접했을 때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처럼 보이는 청승맞음이 없어서 기분이 산뜻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low My Mind
    하이힐스
    하이힐스
    하이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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