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04-3] 원더걸스 「아름다운 그대에게」

원더걸스 (Wonder Girls) 『Why So Lonely』
2,3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7
Volume SP
레이블 JYP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노곤하다. 템포나 전체적인 톤 또한 굳이 모험에 나서지 않고, 유지시킨다. 사실 걸그룹에서 이런 노곤한 사운드를 기대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원더걸스의 이 곡은 정확히 그 틈새를 노린다. 그런 노곤함을 진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멤버가 보여준 합에 있다. 타이틀 곡에서 보여주는 노곤과 달리 이 곡에서는 좀 더 그룹만의 탄탄함을 힘을 빼가면서 부른다. 그렇기에 이런 합이 곡의 리스크를 줄여준다. 이런 합이 자연스레 들린다는 점에서 이 곡은 괜찮은 곡이다. 때때로 곡과 벗어나는 순간도 존재하지만, 이 또한 안전한 범주 내였다는 것을 재확인시키며 나아간다. 노곤하다, 그러나 안일하지 않다. ★★★

 

[김성환] 현재 차트에서는 「Why So Lonely」가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 번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7인치 한정판 바이닐 싱글로 판매했던 이 곡 역시 이번에 원더걸스가 내놓은 두 번째 '밴드 컨셉'의 3곡 가운데서 돋보이는 트랙이다. 밴드가 작곡가 프란츠와 멤버들의 공동작업인 이 곡은 일단 라이브에서도 충분히 멤버들이 연주가 가능할 만큼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편곡하면서도 그 속에 (소속사의 '그 분'께서 그렇게 외치시는!) 그루브를 충실하고 부드럽게 담아냈다. 특히 드럼 파트의 연주는 이번에도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의 레트로 사운드로 안정되게 뽑혔다. (유빈의 랩을 제외한) 멤버들의 보컬 역시 (이번 싱글 전체에서 느껴지는 공유점이지만) 일부러 힘을 빼고 은은하고 필을 담아 불러내는 것이 곡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작년의 그 적절한 '변신' 이후 이제 그것이 안정 궤도에 이르렀고 정말 그룹의 정체성이 되어감을 확인하게 만드는 곡이다. ★★★☆

 

[박병운] 원더걸스가 걷는 이 수수께끼 행보는 코너에 몰린 쥐가 고양이의 코를 깨무는 절박함은커녕 전작보다 여유가 더욱 묻어나 있다. 그렇다고 밴드 편성으로 시작했다가 현재 시점엔 《Batwatch》 코스프레질 하는 예시와는 전혀 닮지도 않았고(반대의 경우라고 해도 성격이 다른 듯), 미국 진출기 이후의 표류하는 행보 동안 틈틈이 장르를 잘 흡수하고 왔다는 이론도 성립하지 않는다. 공백 사이에 추출한 이 의기투합은 쩔렁이는 연주와 DJ 프란츠의 편곡 등이 만나 걸크러쉬니 하는 언어 오염투성이를 헤치고 여전히 승승장구다. 적어도 이 곡 안에서의 원더걸스는 아이돌이라는 지엽적 구분을 떠나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하게 만들고 부른 것으로 들린다. 설사 한 순간의 착각일지언정.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아름다운 그대에게
    선미, 혜림, 유빈, 프란츠
    선미, 혜림, 유빈, 프란츠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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