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0-5] 크릭 「Sky Blue」

크릭 (Kricc) 『Beats From The Planet Beta』
2,86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9
Volume EP
레이블 루미넌트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정원] 세대가 많이 바뀐 만큼 크릭의 음악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흥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곡, 그리고 이 곡이 포함된 앨범 『Beats From The Planet Beta』이 크릭의 팬들에게 좋게 들릴 것은 확실하다. 곡을 구성하는 가벼운 톤의 드럼과 청량감 넘치는 피아노와 스트링, 신스는 여전히 크릭만의 음악이 있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고 있기에 그렇다. 대신 그 범주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각 악기의 무게감이 떨어지거나 베이스를 비롯해 몇몇 악기가 서로 따로 논다는 인상을 주는 등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어설픈 면모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음악을 힙합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시퀀싱 위주의 연주 음악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도 판단은 극과 극으로 갈라질 것이다. 꼭 새로운 층위의 청자들까지 흡수할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이렇게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

 

[박상준] 과장이긴 했지만 ‘한국의 Nujabes’ 소리도 들었던 크루시픽스크릭이 크릭으로 돌아가 정규 4집을 앞두고 소품집처럼 내놓은 앨범의 수록곡이다. 『Transform』(2010) 쯤부터 보였던 사운드 디자인에 총력을 기울이는 작업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겠다. 익숙하게 퍼지는 건반의 소리가 반갑고 다소 예상 가능한 전개로 일관하더라도 바로 전 트랙인 「Code XR12」와 이어서 들으면 또 다르다. 리듬을 맞추기도 하고, 인트로 격 역할을 수행하며 극을 진행시키듯 차근차근 올라오는 게 이전 것보다 훨씬 정연한 기색이다. 비솝도 돌아오고 하니까 작년에 봤던 오버클래스 소모임회(?) 영상도 생각난다. 10월을 기대해도 좋겠다. ★★★

 

[정병욱] 오랜 힙합 송라이터로서 서정적인 인스트루멘탈 라이팅을 국내에 일찌감치, 또 꾸준히 선보여온 크릭의 경력을 잇는 싱글. 이번 곡은 제목이나 앨범 자켓이 주는 이미지만큼이나 밝고 다채로운 인스트루멘탈 사운드를 상징적으로 들려준다. 몽롱한 듯 명료하게 음을 짚어내는 건반 사운드가 처음부터 주된 루프를 이루고, 하나 둘 소리의 층을 더하는 비트 사운드가 크릭이 상상하는 하늘을 그려낸다. 언뜻 가볍게 들리면서도 재지(jazzy)한 리듬이 주는 경쾌함과 교차하는 비트들 위로 균질감을 유지해내는 곡의 정서가, 그것의 아름다움과 별개로 쉬이 지나치게 되는 푸른 하늘의 감성처럼 은은한 즐거움을 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Sky Blue
    -
    크릭
    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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