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2-3] 소녀시대 「Party」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Party』
3,1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7
Volume SP
레이블 SM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제시카라는 메인보컬이 빠진 이후로 소녀시대는 나름대로의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8명의 보컬이 하나로 집중할 수 있을까. 「I got a boy」(2013)나 「Mr.Mr.」(2014)에서 보여준 자기 분열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꺼내든 카드는 ‘집중’이다. 「Party」는 그 집중에 가장 최적화된 싱글이다. 정규 3집 이후로 오랜만에 보여주는 집결이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한다. 이 싱글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보컬 체제의 변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곡 자체가 이미 집중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보컬이 얹힌 형국이 되었다. 답답하게 들리는 구석도 존재한다. 물론 곡이 지닌 단점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결론이 달라지지 않는다. 집중했지만, 지나쳤다. ★★★

 

[김성환] 멤버 한 명을 떠나 보내야 했던 시간을 지나 8인 소녀시대의 실질적 첫 트랙(사실 「Catch Me If You Can」(2015)의 경우는 일본어 싱글로 먼저 기획된 곡이자, 첫 녹음 당시엔 제시카의 보컬도 다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결국 탈퇴 후 재녹음했다고.)은 그룹의 첫 섬머 송답게 '힘을 뺀 여유로움'과 제목다운 밝고 상쾌함을 곡 전체에 담은 흔적이 역력하다. 매우 탄탄하고 충실한 펑키 베이스 그루브가 귀는 즐겁게 해주지만, 해외 작곡자들이 이 곡에서 구상한 전체적인 편곡 구조에 Katy Perry의 「California Gurls」(2012)가 꽤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겨우 9명 중 한 명이라 티가 나지 않을 줄 알았던 제시카의 음색이 비었음이 단박에 느껴지는 건 개인적인 작은 아쉬움이다. 여름의 신나고 흥겨움은 보장해주는 곡이지만, 보컬보다는 리듬의 힘으로 만든 결과다. 진짜 소녀시대의 건재함은 조만간 이어질 정규작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병운] 여름 시즌 대표 싱글 경쟁구도도 이제 끝물이다. 10일이 채 안 되는 터울의 에이핑크의 싱글 「Remember」(2015)가 향수 취향의 ‘아련한 구석’을 좀 건드린다면, 소녀시대에겐 그런 구석조차 보이지 않는다. 휘파람 소리의 쾌활함과 휴양지 안에서의 낙관이 섞여 정규 음반의 대표 싱글에선 나오지 않았을 가벼움을 선보이고 있다. 내외적인 우려를 오히려 의식하지 않음을 도드라지게 보여주는데, 같은 싱글반에 실린 「Check」가 논할 대목이 거의 없는 음악이라 이 산산함은 오히려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박상준] 「I got a boy」로 온갖 실험대상이 된 후 「Mr.Mr.」를 거치고 마침내 팝으로 복귀했다. Katy Perry의 싱글 같은 곡을 들고 나온 소녀시대는 단언컨대 「Party」로 7월의 전쟁에 참여할 마음이 없다. 니네가 싸우는 동안 우린 실컷 놀아주마, 하하하! 차라리 이 느낌에 가깝다. 「제트별」(2012)스런 드럼이 후방을 맡고 「유로파」(2014)의 찬란한 소녀세계를 닮은 신스가 판을 짜면 그들이 찾는 건 테킬라가 고작이다. 일단 오버스럽게 ‘쇼를 하지 않았’기에 성공이고, 반갑다. 전초전으론 더없이 좋다. 새로운 문법 역시 상큼하기 그지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arty
    조윤경
    Albi Albertsson, Chris Young, 신아녜스
    Mussashi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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