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2-2] 딕펑스 「요즘 젊은 것들 (feat. 마이크로닷)」

딕펑스 (Dickpunks) 『요즘 젊은 것들』
3,13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7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TNC컴퍼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싱글은 사이드 작업, 정규와는 다른 방향의 음악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이 곡이 딕펑스의 명의로 발표되었다지만, 실제로는 ‘제피(Xepy)×딕펑스’에 가깝고 조망 또한 이 지점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싱글은 밴드를 다른 뮤지션에게 ‘맡겨보자’는 식으로 콜라보가 형성된 곡이다. 이렇게 ‘한 수 접어주는’ 콜라보에서 딕펑스가 가져간 것은 다른 음악과의 접속 여부일 테고, 제피 또한 이러한 지점에서 딕펑스의 음악을 해석했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닷의 랩은 나쁘지 않았고, 간주에서 나오는 키보드라인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딕펑스는 EP 『Viva Primavera』(2013) 이후로 들려준 나이브를 탈피하고, 제피는 보다 확실하게 존재감을 들려줄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 곡의 성공과는 무관하게 서로에게 윈윈인 작업이다. 그리고 딕펑스의 종전 싱글보다는 괜찮았다. ★★★☆

 

[김성환] 오디션 쇼에서 확보한 인기, 그리고 두 번째 EP 『Viva Primavera』가 들려준 대중성 충만한 건반 연주 중심의 팝-펑크 록을 보여주던 딕펑스의 사운드가 확 변했다. 물론 갑자기 건반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일렉트로닉-하우스 팝/록에 심지어 힙합까지 뒤섞인 이 곡에서의 사운드 변신은 기존 이들의 사운드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좀 당혹스러울 수도 있겠다. 다만 그 변신이 이들이 그간 확보한 대중성과 역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목해 볼만하다. 프로듀서 제피의 개입으로 인해 확실한 훅과 트렌디한 경쾌함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댄서블한 비트와 리듬 그루브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흥을 끌어내며, 보컬의 운용과 랩의 활용까지 '지루하면 죽는다'는 강박을 확실하게 구현하려 애쓴 곡으로 완성되었다. 이게 일시적 시도인지, 밴드의 사운드의 과감한 전환인지는 두고 봐야겠으나, 일단 올 여름 이들의 공연장에서는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줄 곡이다. ★★★

 

[정병욱] 기존의 제피식 송라이팅은, 강렬한 훅의 유무와 상관없이 반주와 구별되어 꾸준히 라인을 유지해내는 멜로디 서사가 특징이었다. 하지만 「요즘 젊은 것들」에서는 그와 같은 집착이 들리지 않는다. 멜로디와 가사는 마치 소품처럼 활용되고, 잰걸음으로 리듬을 주도하는 베이스, 드럼, 키보드 반주 모두가 곡의 지향점은 ‘흥’일 뿐임을 재촉하여 강조한다. 김재흥의 베이스를 제외하고는 심지어 보컬마저 자기 지분을 크게 내세우지 않아, 밴드음악보다는 도리어 클럽음악의 모양새이다. 들썩이는 사운드의 흥이 유려한 것만큼은 큰 장점이다. 두 영역의 조화로운 합을 기대했다면, 후반부 한 켠에 겨우 자리를 마련해준 김현우(건반)의 소극적인 활용이 아쉽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요즘 젊은 것들 (feat. 마이크로닷)
    제피, 딕펑스, 마이크로닷, 산체스
    제피, 딕펑스
    제피, 딕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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