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2] 멜로디데이 「겁나 (feat. 매드클라운)」

멜로디데이 (Melody Day) 『겁나』
2,1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로엔 Ent.

[안상욱] 레퍼런스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의 이단옆차기에 대한 흥미로 이 싱글을 접했다. 결과적으로는 시장 평균에 해당하는 멜로디와 시장 평균에 해당하는 구성, 시장 평균에 해당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등, 전부 다 평균으로 수렴한다는 이상한 결론을 얻었다. 여기서 시장 평균이라는 것의 의미는 크게 새롭지 않은 클리쉐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이는 아마도 팀의 정체성 기획이 부실하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일례로, 「겁나」에서는 대체 왜 마지막에 멜로디데이 멤버의 랩이 묻어나와야 하는 것인가. 더구나, 오케스트레이션에 파묻히도록 내버려둔 매드클라운의 랩톤은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디바형 걸그룹이 아닌담에야, A&R을 어떤 식으로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요정도, 섹시도, 센 언니도, 콜라보도 이미 누군가가 다 해먹었다. 아마 담당 팀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한가지 위안은 이들에게도 EXID 마냥 (자신에 의해서든, 타인에 의해서든) 뭔가 예상치 못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될 것이다. ★☆

 

[열심히] ① 미드템포, 래퍼 피쳐링, 스트링 세션, ‘슬픔’의 농도만 조절하는 한가지 색상의 보컬 연기, 메인보컬-서브보컬-래퍼라는 기능적 멤버 구성, 두번씩 반복하는 후렴구… 후크송과 소몰이가 북적대던 시절의 재료들을 모아, 착실하게 소비합니다. (곡 마지막에 랩과 보컬을 함께 얹는 파트로 마무리하는, 그 시절의 요상한 살풀이까지 꼼꼼히 재현하죠.) ② 이러한 곡에 마냥 야박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차피 아이디어는 옛 것의 새로운 조합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곡은 추억보정을 받기엔 애매하게 늙은 음악입니다. 곡이 풀어내는 애상은 무릎반사마냥 관습적이고, 멜로디는 씨야-다비치의 곡에서 하이 피치만 조금 더 내린 듯 빤합니다. 사실 곡의 대부분이 다비치나 가비앤제이의 음악 안에서 설명 가능할 정도에요. ③ 경험에 기댄 기획의 안일함이었을지, 아니면 신박한 기획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비치류의 음악은 여전히 음원차트에서 (이전만은 못해도) 일정의 성과를 거두니, 그 안에서 부분적인 차별화를 꾀하며 자리를 잡아가려는 ‘사업’적인 전략일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어쨌든 신박할 것이 없는 기획입니다. 이들의 다음 곡이나 유사 보컬 그룹의 신곡이 나올 때 즈음 청자의 기억 속에서 덮어쓰기될지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겁나 (feat. 매드클라운)
    이단옆차기, 데이비드김, 매드클라운
    이단옆차기, 텐조와타스코, Seion
    텐조와타스코, Se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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