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3] 윤미래 「Angel (with Tiger J.K., Bizzy)」

윤미래 『Angel』
2,31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필굿뮤직

[김성환] 《주군의 태양》이나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로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긴 했지만, 그 곡들이 팝 발라드로서는 괜찮은 곡이었음에도 이 노래들이 윤미래의 기본적인 음악적 정체성에 어울리는 곡인가에 대해서는 살짝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 싱글에서는 Tiger J.K와 비지의 가세로 인해 그 정체성이 되살아난 것만큼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곡의 비중에서 이 곡은 윤미래의 싱글이라기보다 세 뮤지션의 역할이 1/3씩 잘 분배된 트랙이며, 그녀가 후렴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실제 곡의 주도는 오히려 두 남성의 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윤미래는 자신의 파트에서는 완벽하게 리듬을 타는 가창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곡 자체는 서구 어번 음악에서 종종 경험했던 전개를 따라가 신선하지는 않지만 세 사람의 능력이 곡의 부족함을 커버한다. ★★★

 

[김용민] 윤미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어느 한 시상식을 랩으로 쓸어버리던 엄청난 무게감에서부터,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소울을 풍겨내는 이미지까지. 그만큼 그녀의 위상은 점검 차원을 넘어서 대중적으로도 대부분의 동의를 얻은 상태고 나름 신뢰의 상징이 되어 있다. 그래서 「Angel」의 아쉬운 점은 더욱 명확하다. 일당백의 포스보다는 자신이 주인공인지, 피쳐링인지 모를 포지션에 위치해서 너무 편한(?) 보컬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우리가 바라는 점이 아니다. 물론 반가운 얼굴들(Tiger JK, Bizzy)이 있지만 이런 애매한 배분은 빛날수도 있었던 비트 사운드의 장점 또한 상당부분 희석시키고 있다. 싱글이라 그 아쉬움은 2배. ★★☆

 

[열심히] 흡인력 있는 후렴구와 이를 반복/변주하는 구성을 취함에도, 그리고 이를 윤미래가 노래함에도 묘하게 이름값만큼의 인상을 남기지는 못합니다. 윤미래에게 집중하고 싶은데 곡이 그렇게 만들어주지를 않아요. 우선, 후렴구를 제외하면 버스와 브릿지의 대부분은 비지와 Tiger J.K.의 몫입니다. 이 3명이 공평하게 비중을 나눠가는 건 또 아닙니다. 윤미래의 곡이지만 가장 힘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에는 Tiger J.K.가 화자인 듯한 순간들이 왕왕 귀에 밟힙니다. 반면, 래퍼 윤미래는 자리가 없고, 보컬 윤미래는 후렴구에 한해 수동적이죠. 곡 자체도 후렴구와 랩파트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윤미래는 결과적으로 랩가요의 피쳐링 보컬 정도로 소외됩니다. 사실 이는 MFBTY 체제, 필굿뮤직 체제에서의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윤미래를 부각시킬 수 있는 구성의 보컬곡으로 다시 어레인지하면 어땠을까… 괜한 생각을 남깁니다. ★★☆

 

[차유정] 시원시원하고 임팩트 있는 보컬에도 불구하고 뭔가 허전하다. 아마도 이 허전함에 정체는 너무 고분고분 해진 그녀의 노래스타일 때문에는 아닐까.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야 막을수 없다고 해도 조금은 꼿꼿한 모습을 보고싶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노래는 너무 연약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ngel (with Tiger J.K., Bizzy)
    윤미래, Tiger J.K., Bizzy
    박재선, 윤미래
    박재선, Smells, R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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