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13-4] 에일리 「손대지마」

에일리 『Magazine』
2,11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9
Volume EP
레이블 YMC Ent.

[김성환] 에일리의 보컬은 한국의 주류 가요 시장에서 서구식 팝/R&B 디바들이 보여주는 보컬의 장점을 잘 체득해 이를 한국의 (매니아가 아닌) 보통 음악 청취자들의 정서에 맞춰 선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한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항상 그녀가 발표하는 음반들의 머릿곡을 듣다 보면 느껴지는 아쉬움은 그 곡들의 작곡자들이 계속 해외의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나 곡들의 장점을 지나치게 벤치마킹을 한다는 점이다. 이 곡 역시 비욘세(Beyonce)와 아델(Adele)이 없었다면 과연 탄생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그녀의 진짜 'Soul'을 음악 속에 끌어내고 싶다면 프로듀서들이 좀 더 깊은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 ★★☆

 

[열심히] 「보여줄게」(2012)나 「U & I」(2013)나, 이 노래나. 전후관계에 큰 의미는 없는 싱글입니다. 앨범에서 가장 뻔하고 재미없는 곡이지만, 이 곡이 타이틀이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죠. 관습적으로 깔아놓은 펑키한 리듬, 강한 여자를 연기하는 메시지는 작사/작곡가들에게 미션으로 내려진 것인지 싶기도 합니다. 보컬 에일리가 지닌 재료를 그저 비욘세 워너비로 풀어내는 일관성도, 이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정병욱] 근래 '한국의 비욘세' 칭호를 나눠갖는 여러 국내 여가수 가운데 (인기로나 실력으로나) 에일리가 가장 앞선 위치에 서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사실 에일리를 떠올렸을 때 그녀를 대표하는 디바로서의 이미지, 곧 강렬한 사운드와 하이템포를 뜷고 나오는 시원한 가창력이 곡 전체를 휘감는 노래들은 에일리의 디스코그라피 가운데 양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에일리의 이미지는 온전히 「보여줄게」, 「U & I」 등 히트 싱글로 남은 수 곡의 유형이 고스란히 석화된 형태로 주어진 듯하다. 물론 그만으로도 충분히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이 영역이 프로듀서가 아닌 단지 퍼포머 역량에 의지해 구축된 것이라면 이는 성공적인 영역의 확장 없이는 지켜내기 어려운 공간일 수 있으며 「손대지마」는 그러한 걱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노래의 작곡가 김도훈은 에일리와 함께 한 전작 「보여줄게」의 성공을 염두에 둔 듯 철저히 에일리의 영역을 사수하고 있다. ‘반전’이 컨셉이었기에 전반부와 중간에 딜레이를 줄 수밖에 없었던 「보여줄게」나, 보다 리드미컬한 장르적 시도를 가미했던 「U & I」를 넘어 「손대지마」는 완벽하게 상승 일변도인 곡이며 그녀는 곡의 기대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 곡을 통해 젊은 가수 에일리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파워풀 디바 이미지는 1막의 임계치에 달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손대지마
    민연재, Jakops
    김도훈, 서재우
    김도훈, 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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