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01-1] 단 하나의 약속

신해철 『Reboot Myself Part.1』
1,20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6
Volume SP
레이블 대영AV

[김성대] 하루가 멀다 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신해철은 다시 거대하고 힘 있어졌다. 로즈 건반의 고요함과 뽀글대는 펑키 비트가 곡 전반을 장식하고 나면 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코러스와 오케스트라에 자릴 내주며 그가 잘 하는 아레나 록으로 스민다. 거기엔 김세황이 있고 데빈 리가 있으며 또한 지현수가 있다. 타악, 현악, 전자음악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손을 거친 앨범에서도 그는 여전히 밴드 지향형 로커였던 것이다. (★★★☆)

 

[김성환] 넥스트 시절 그는 'Here I Stand For You'룰 통해 자신의 꿈꾸었던 이상과 사랑에 대해 정의했었고, 이제 배 나온 유부남에 SNL에 나와 자신을 희화하는 것도 감수하는 중년에 접어들어 발표한 이 신곡을 통해 그 나이에 맞게 자신의 곁에 있는 가족을 위한 자신의 바램을 노래한다. 하드 록 파워 발라드의 공식 속에서 대중적 멜로디 라인을 사용하는 방법론은 10여 년의 세월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월의 여유는 그 시절에 없던 유연한 리듬의 그루브를 곡 속에 심어놓았다. 코러스와 후렴구의 심포닉 어레인지가 좀 과하게 (부정적 의미의) '소리의 벽'을 만들어 절 파트에서 느끼던 편안한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오랜만에 신해철에게서 90년대에서 느꼈었고, 그간 기나긴 실망 속에서도 기대했던 싱글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한다. (★★★☆)

 

[김영대] 괴팍한 취미가 도졌다. “단 하나의 약속”이라면서 “매달 예민해 지는 날은 내가 많이 웃겨 줄께요”라고 뻔뻔하게 던지는 것이나 기타팝에 어울릴 이 낯간지러움을 쓸고퀄의 압도적인 헤비 사운드와 켜켜이 중첩시킨 보컬 트랙들로 포장하는 것은 누구나 함부로 스튜디오로 가져갈만한 컨셉은 아니다. 제작 날짜를 확인케 만드는 헤비한 기타 리프가 마지막 감정의 고양을 휘몰아쳐갈 즈음 즈음에 다시금 표정을 싹 바꾸고 나타나 레너드 코헨처럼 읊조리는 "I still believe in these words, forever"를 듣고 나면 드는 생각은 딱 하나, 그가 돌아왔다.  (★★★☆)

 

[박병운] 리드미컬한 곡의 도입부는 넥스트의 「남태평양」을 연상케 한다. 그러다 곡은 일순 극적인 파워 발라드의 구성으로 전개되는데, 보도자료에 의하면 수년간 다듬은 가사의 테마가 스며있는 모양이다. 길지 않은 음반의 전제적인 분위기에선 벗어나 있는 테마이긴 하되, 그 톤이 어긋나지 않아 들리는 것은 엔지니어형 음악인 신해철의 공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Here I Stand for U」의 가사를 다시 빌려온 곡의 후반부는 역시나 이 음악인 특유의 자아도취적인 면모임을 수긍하면서도, 이 음반이 시류와 관련 없이 나온 조탁의 결과물임을 실감하게 한다. (★★★)

 

[박상준] 당장 처음 신해철을 접한 세대로 하여금 ‘따뜻한 가족애’를 그의 주된 화법으로 둔갑시킬 곡. 대곡이 따로 없는 온갖 사운드의 홍수에 진실한 가사는 유난히 앨범에서 튄다. 초기의 샤방샤방한 무한궤도 시절, 『Myself』, 『Monocrom』 그리고 『개한민국』까지, 생각은 갈리겠지만, 모두를 조합한 리부트 필수품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단 하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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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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