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8-2] 이에스피 「Gaya DNA」

이에스피 (ESP) 『Electronic Sanjo Project』
48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1
장르 크로스오버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모던가야금연주자·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로 15년 이상 독창적인 음악 커리어를 쌓아온 정민아와 전자음악 프로듀서 이상진이 프로젝트 ESP로 첫 정규작 『Electronic Sanjo Project』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가야금 연주를 일렉트로닉 장르 문법에 활용할 때, 비트와 리듬의 구성에 샘플로서 그것이 어우러지는 방식을 취한다. 타이틀곡 「Gaya DNA」의 경우 확실하게 드럼앤베이스의 속도감을 전면에 내세운 구성으로 진행하는 트랙이다. 이상진이 펼쳐놓은 빠른 BPM을 공유하면서도, 정민아는 그것에 끌려가기보다 고유한 연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지한다. 가야금 연주가 흐르는 일렉트로닉 트랙에 맞춰 춤을 춘다는 사실이 어색하지 않은, 한국적 샘플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세계 지향적인 스펙트럼을 완비한 크로스오버 연주곡이다. ★★★☆

 

[손혜민] 가야금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 정민아가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전자음악 프로듀서 이상진과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변신을 꾀했다. 국악과 전자음악의 조합을 떠올리면 뭔가 실험적이고 묘하게만 들리지만, 막상 이 곡을 들으면 둘의 조합이 선사하는 음악세계에 매료된다. 아니, 나아가 둘의 조합으로 나온 댄서블한 음악에 탄성마저 자아낸다. 가야금의 힘있는 리드와 지나치게 튀어 나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일렉트로닉 비트가 잘 어우러진다. 공격적이고 빠르지만 한편으로는 부드러움이 또 느껴지는 흥미로운 곡이다. 이 음악을 통하여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계기가 다시 한 번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

 

[유성은] 「Gaya DNA」는 드럼앤베이스의 멜로디 라인에 묵직한 가야금 소리를 구성하여 만들어낸 트랙이다. 스스로 '일렉트로닉 산조'라 명명한 이 음악은 색다른 가야금 선율이 동양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며 이질감을 준다. 후반 이후 극한으로 빨라지는 BPM과 그루브한 사운드는 비트의 폭을 확장하며 가야금의 소리마저 수용하다, 마침내 'EDM 클럽튠'이라는 큰 궤의 익숙함과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질적인 소리들이 소음처럼 들리다가 결국은 하나의 사운드로 합일되어 가는 과정에서 마치 동양의 가야금 선율과 서양의 일렉트로니카가 평행선으로 각자 달리다, 점진적으로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마침내 합일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

 

[차유정] 가야가 지닌 이미지가 이름은 익숙하지만 신비롭게 남아있는 '미지의 나라' 라면, 신비로움을 구체화하는 것보다 내가 그것에 대해 지금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지가 보다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역사에 비해 문화적 포텐이 강렬했던 한 나라에 대한 이미지로 웅장함 대신 가녀리지만 섬세하게 지나갔던 시간을 상정하고, 이를 회고하며 미디어로 소비된 그 나라의 이미지를 하나씩 써내려간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정교한 사운드인데, 공백을 애써 채우지 않는 대신 소리 사이에 날카로움을 심는 방향으로 힘을 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aya DNA
    -
    이에스피
    이에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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