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3-1] 마하트마 「Chaotic Life」

마하트마 (Mahatma) 『Reason For Silence』
5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4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네크로레코즈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New Justice』(2016) 이후 5년만에 공개하는 정규 4집 『Reason For Silence』(2023)의 타이틀곡. 기타리스트 박영준이 탈퇴한 자리에는 오디션을 거쳐 새로운 젊은 기타리스트 서동휘를 영입해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또한 일본 메탈 씬의 유명 엔지니어 이누이 후유히코(乾冬比古)와의 협업 및 Sterling Sound의 마스터링 작업을 거치며 사운드의 완성도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들려주는 그들의 사운드는 18년간의 디스코그라피 중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긴 세월 스래쉬 메탈의 한 길을 걸어온 이들이지만, 더욱 속도감 넘치는 서동휘의 광폭한 기타 연주와 윤종갑의 더 젊어진(?) 샤우팅은 마치 Slayer의 90년대 초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특히, 강렬함의 극단을 펼쳐내는 트랙이라면 이 곡 「Chaotic Life」을 꼽을 수 있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이준선의 속도감 넘치는 베이스 드럼 소리가 심장을 강타하는 것은 물론, 스래쉬 메탈다운 거친 샤우팅 속에서도 정확히 가사가 들리는 가창이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특히 질주하면서도 속주에만 집착하지 않고 악곡의 흐름에 맞게 멜로딕한 솔로를 펼치는 기타 파트는 이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이 된다. 긴 기다림에 걸맞은, 이들의 역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트랙이다. ★★★★

 

[조일동] 다양한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해 변화의 길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방향성인양 여겨지는 익스트림메탈판이다. Slayer와 Metallica라는 사조(師祖)가 개척한 악곡 구조와 사운드 텍스처를 바탕으로, 그 한 길만을 쉼 없이 달려온 밴드가 마하트마이다. 사조 중 한 팀은 어느새 더 넓은 세계로 떠나 과거와 다른 길로 향했고, 또 다른 팀은 그 길만을 추구하다 가장 화려한 순간 영광스럽게 종료를 선언했다. 누구처럼 씬을 계속 흘끔거리며 돌아보는 일 따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사조가 왜 사조이겠는가. 그들이 만들었던 음악은 끝없는 전율을 일으킨다. 그리고 바로 그 전율스런 스래쉬메탈을 지독하게 쫓는 마하트마의 음악은 이제 자연스레 사조가 개척했던 길을 자신의 길로 만들어 내고 있다. 빈틈없이 조여낸 연주와 굽이굽이 흐르는 장쾌한 곡이 더해진 곡은 스래쉬메탈의 요체란 이런 것이라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밴드가 추구해온 음악을 제대로 담아낸 육중한 레코딩, 정석에 기반한 촘촘한 믹싱, 근육질 사운드를 놓치지 않은 마스터링 마무리까지 가세했다. 그간 밴드 외적인 상황이 밴드의 음악을 앨범이라는 매체에 고스란히 담아내지 못했다면, 이번은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이 앨범은 그간 마하트마가 만든 사운드 중 최고다. 다르게 말하면 2023년 한국 헤비메탈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해야만 하는 중요하면서도 두툼한 한 획이 그어졌다. 그 정수를 담은 사운드가 쏟아져 흐르는 싱글이 여기 있다. ★★★★☆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Chaotic Life
    윤종갑
    윤종갑
    윤종갑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