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9-3] 투즈데이비치클럽 「Starsailor」

투즈데이비치클럽 (Tuesday Beach Club) 『Starsailor』
36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9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이아림] 화요일, 해변, 클럽. 유관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세 단어의 조합은 단순한 우연에 가깝지만,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늦은 오후의 한가로운 해안가를 그려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다가오는 주말처럼 반갑지도, 그렇다고 월요일처럼 공분을 사지도 않는 화요일의 모호함은 음악의 몽롱함과 만나며 무심코 놓친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의 꾸준한 발매 활동도 놀랍지만, 투즈데이비치클럽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데뷔 싱글 「Lobster King」(2022)부터 다양한 변주로 독특한 무드를 변함없이 보여준다는 것에 있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인상을 주는 이들의 음악은 울적하게 들리기도 하는데, 어둡고 습한 심연과는 엄연히 다른 하강의 이미지를 남기곤 한다. 신곡 「Starsailor」 또한 특별한 기복 없이 일관성 있는 흐름을 보여주는데, 이전의 나른함과는 달리 ‘우주’를 내세운 곡의 주제와 함께 좀 더 강렬해진 사이키델릭 요소가 눈에 띈다. 악기별 레이어를 점진적으로 쌓아 올려 곡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공허하게 들리기도 하는 김예담의 보컬은 여전하지만 이를 감싸는 연주는 전작보다 더 날카롭다. 차근차근 곡을 이끄는 드럼을 중심으로 베이스와 기타의 보조, 은근하게 스며들어 찬란함으로 곡에 텐션을 더하는 신스까지 적절한 볼륨으로 조화를 이룬 곡이다. 멀티트랙 최상단에 놓은 듯 유달리 선명한 보컬은 곡의 유연함과 대비되어 투박하게 들린다는 것이 미미한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특별한 기교 없이 담담한 표현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가스펠처럼 웅장한 후주와 지평선 너머의 광원을 그린 커버가 드넓은 우주를 유영하듯 낙원을 선사하는 곡이자, 힘들면 기대라는 단순하지만 다정하고, 편협하지만 모국어가 아니기에 더욱 신비로운 곡이다. ★★★★

 

[조일동] 화요일 해변에 누워 맞이하는 석양과 별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밤하늘은 이런 모양일까? 거기에 별똥별까지 더해지는 뭉클한 감정이 신시사이저, 드럼, 베이스 연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몽글몽글한 연주에 냉정한 듯 던지는 보컬이 더해지며 만들어지는 대비도 좋다. 차분한 보컬 사이로 아밍 연주를 더하는 기타와 필인을 몰아치는 베이스, 남성 코러스 등의 장치가 순간순간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밤바다와 하늘 사이에 펼쳐진 풍광을 소리로 표현한다. 별똥별을 얘기하지만, 밤하늘이 매번 드라마틱한 건 아니기도 하다. 그렇기에 차분하면서도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연주의 방식으로 잘 포착해내고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Starsailor
    배도협
    우성림
    우성림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