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5-3] 이현도×딥플로우 「Ice Break」

이현도×딥플로우 (D.O. × Deepflow) 『Dry Season』
43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8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디앤디코퍼레이션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드럼리스 사운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구축된 트랙 메이킹의 단단함과 개성이 우선 귀에 밟히는 곡입니다. 아무래도 지향하는 스타일 자체가 조금은 둔탁하거나 올드하게 들릴 수는 있는데(특히나 샘플링을 사용하는 방식과 이를 배치하는 패턴은, 레트로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그냥 올드하게 들립니다), 붐뱁 사운드에 관대한 분들일수록 재미있게 듣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딥플로우는 일정한 스타일의 랩을 들려주는 상황이라, 이 또한 이런 조금은 옛스런 곡에서는 그 존재감이 선명하게, 좋은 의미로 도드라집니다. 앨범 단위로 듣기까지는 이런 고정적인 스타일의 반복이 조금 버겁긴 하지만, 한 곡 정도로는 충분히 들어봄직한 매치를 보여줍니다. ★★★☆

 

[정병욱] 한때 집착 혹은 관습적 양산 경향까지 보였던 화려한 샘플링이나 트랩, 랩 싱잉과 이모 랩 등은 한참 철지난 경향이 되었다. 데뷔 후 30년이 지난 이현도와 20주년을 맞이한 딥플로우가 함께하며 드럼리스를 택한 건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과정 및 결과로 보인다. 애초에 딥플로우는 톤과 플로우 모두 트랩보다 붐뱁이 잘 어울렸던 래퍼다. 이현도의 경우는 굳이 스펙터클을 지향했다가 오히려 구세대 취급을 받을 터였다. 사운드와 빈도 모두 미니멀하게 제한한 이 노래의 비트는 욕심을 덜어내는 것으로 '경향'과 '맞는 옷'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산만함 없이 할 말만 하는 가사의 태도와 이야기가 생기를 더하기도 한다. 출발점으로 돌아왔다고 느끼는 듯한 딥플로우의 심경은 비트와 잘 어우러진다. 도입부 속 딥플로우의 라이밍조차 분명 신식은 아니지만, 목에 힘주지 않은 연출과 서사 덕에 그것이 뻣뻣하게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딥플로우의 저음역과 대조되면서도 퍼포먼스가 탄탄한 피처링진의 존재들에서 앨범 전체의 균형에 대한 고민이 읽힌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Ice Break
    딥플로우
    이현도
    이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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