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1-1] 16레벨즈 「Platinum (feat. 딥플로우, 브루노챔프맨, 디제이렉스)」

16레벨즈 (16 Levelz) 『Camocollage 0.5』
1,4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7
Volume EP
장르 힙합
레이블 루프갓레코즈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최근 힙합 신의 올드스쿨 힙합에 대한 관심은 몇몇 아티스트들의 부상과 함께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샘플링 소스와 이를 운용하는 기법, 정직한 리듬감의 운율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채우는 래핑과 스크래칭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서의 취향과 참여진의 이해가 모두 동일한 방향 - 클래식 힙합 음악의 근간을 구현하는 - 을 향하는 「Platinum」은 이런 경향에 속해있으되, 조금 더 ‘콜라주’와 ‘고전적인 가치’의 어필을 어필하면서 자신만의 신의성실한 구간을 잡아낸 곡입니다. 붐뱁에 가까운 무드임에도 고전적인 샘플링의 탄탄한 나열로 재지한 느낌을 더하고, 복잡한 라이밍을 배제하면서도 곡 곳곳의 디테일을 보다 올려 트랙 위의 랩 진열 이상으로 유기적인 전개를 선보이는 등 맛깔나게 들을 만한 구석을 많이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

 

[정병욱] ‘클래식’ 혹은 ‘전통’과 같은 수식은 상황에 따라 절대적인 것이기도, 혹은 상대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16레벨즈의 이번 EP 소개글 속 코멘트처럼, 초기 힙합 방법론에 있어 ‘샘플링’이 분명 주요한 축이자 근간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여전히 현재 힙합에까지 무조건 이어가야 할 전통 가치나 언어로 고스란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물론 상대적 시대성에 따라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트랩 비트나 싱잉 랩, 이모 랩의 과도한 유행과 쏠림을 거치면서, 마찬가지로 그 이전에 (하필 힙합 역사에 있어 가장 찬란히 빛났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붐뱁이, 지금도 진정한 힙합이나 가벼운 유행 풍조의 안티 테제로 적잖이 인식되는 듯한 분위기가 그렇다. 이에 긍정할 요소도 얼마든지 있다. 16레벨즈의 비트는 댐핑과 박진감 넘치는 소스 운용으로 랩을 착실히 보좌한다. DJ렉스의 스크래치와 함께 딥플로우와 브루노챔프맨의 묵직하면서도 꽤나 타이트한 랩에 대한 피로감을 덜어줄, 그러나 그 에너지에 뒤치지 않을 브레이크 구간도 확연히 남겨둔다. 아쉬운 건 가사다. 벌스의 플로우는 충분히 단단하지만, 익숙한 주장과 태도는 여전히 추상적으로 존재한다. 여기에 새롭거나 흥미로운 개인적 스토리텔링이나 신선한 표현을 찾는 것 또한 어렵다. 비트와 퍼포먼스의 직선적인 매력만으로 밀어붙이는 게 지켜야 할 정도(正道)나 미학은 아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Platinum (feat. 딥플로우, 브루노챔프맨, 디제이렉스)
    딥플로우, 브루노챔프맨
    16레벨즈
    16레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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