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0-2] 산다라박 「Festival」

산다라박 『Sandara Park』
39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7
Volume EP
장르
레이블 어비스컴퍼니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밝은 바이브와 쉬운 구성, 엄정화의 킬링 파트를 불러오는 센스 등 어렵지 않게 들을 만한 업템포 댄서블 곡이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곡입니다. 솔로 보컬로서 한 곡 전체를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일견 있었지만, 곡 자체가 쉽게 흘러가기 때문에 레코딩 상태에서는 이 또한 크게 튀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무난한 낙관의 정서를 뚫고 나올만한 귀를 끄는 사운드나 멜로디라인이 없는 것 또한 아쉽지만 사실이긴 합니다. 결국 영상이나 퍼포먼스로 이런 무난함을 넘어줘야 하는 것 같네요. 일단 곡만으로는 엄정화의 파트에서 살짝 캐칭하게 튀던 곡이 다시 슬쩍 무난한 코드워크 및 송폼의 범주 안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계속 남아서 말이죠. ★★☆

 

[이아림] 2010년대의 음악 차트를 호령한 그룹을 꼽으라면 투애니원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데뷔 전부터 「Lollipop」(2009)으로 주목받고, 발표한 곡 대다수가 히트하며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 호평을 받기란 쉽지 않은데, 이들은 앞선 모든 것을 이뤄내면서도 특이한 스타일링으로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까지 했다. 이러한 독보적 위상을 바탕으로 각 멤버들은 2016년의 그룹 활동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선보였던 것에 반해, 산다라박은 유독 음악을 제외한 활동만을 보여주었는데, 7년의 공백기 끝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만큼 존재만으로 반가움이 앞서는 음반이다. 필리핀에서의 활동을 제외하고 첫 솔로 음반이라는 점 역시 의의를 지니고 있지만, 기존의 산다라박이 야자수 머리를 비롯한 퍼포먼스적 요소로 주목받던 것에 비해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앨범이다. 엄정화의 「Festival」(1999)을 샘플링한 타이틀은 워낙 유명한 곡인 만큼 익숙한 멜로디에 원곡을 덧그리게 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기존의 끝없이 올라가는 하이노트 대신 급작스러운 하강의 전개는 아리송하면서도 원곡이 이런 흐름이었나보다, 잠시 착각하게 될 만큼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이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밝은 멜로디를 통해 얇고 높은 산다라박의 보컬이 성량이 부족하다는 인상 대신 가볍고 발랄한 매력을 강조해 조화롭다. ‘In or out’과 같은 자전적 경험이 녹아든 가사와 통통 튀는 뮤직비디오 속 익숙한 얼굴들은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고, 투애니원에서 볼 수 있던 힙합 요소가 가미된 특색있는 스타일이 그리움을 더한다. 나아가 곡마다 다른 프로듀서와 작업했음에도 산다라박의 일생에 초점을 둔 트랙들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부담을 내려놓은 듯 편안함마저 느껴져 어쩐지 뭉클해지는 음반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Festival
    비엔나즈, 주영훈, 산다라박
    제이크케이, 엠씨케이, 디스트랙트, 소피아배, 주영훈
    제이크케이, 엠씨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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