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2-4] 씬 「Ms.064」

씬 (Syn) 『Ms.064』
44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2
Volume SP
장르 알앤비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샘플을 다루는 방식이나 코러스 화음을 짜는 방식으로 보나 ‘망향(望鄕)’이라는 테마로 보나, 다분히 가스펠을 의도하고 작업한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스펠 특유의 종교적 색채보다는 고향의 지역색을 강조한 프로듀싱 덕분에 이채로운 결과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베시시는 이 곡의 소스와 샘플에 날카로움을 더했고, 씬은 기계적이고도 보편적이면서 애매한 순종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개인적이면서 선명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노래 부르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자칫 교조적인 곡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위험성을 한참 빗겨나가는 데 성공했다. 씬 자신의 ‘고백’도 좋지만, 곡이 내포한 감정의 잔주름들을 음미하는 방식으로 들어도 좋다.  ★★★☆

 

[이아림] 가장 먼저 이색적인 곡명이 눈길을 끌고, 찬송가와 같은 영롱함이 인상적이다. 이 곡을 소개한다면 여성을 호칭하는 ‘Ms.’와 고향인 제주의 국번 064를 통해 그리운 마음을 담은 곡으로 축약할 수 있겠으나, 이러한 단순함과 달리 곡을 이루는 요소들 하나하나가 흥미로운 곡이기도 하다. 성스러운 아우라를 비롯해 ‘miss’란 단어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로도 사용하는 언어유희가 그 이유이다. 곡은 돌아가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명료하게 토로하지만 정작 대상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노래한다. 그로 인해 제주에서의 본인을 지칭하며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인지, 엄마를 위시한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어떤 해석을 하더라도 위화감 없이 뭉클하다. 전주의 잔잔한 파도 소리와 영상 속 풍경은 목가적이고, 노쇠한 부모를 향한 자식의 시선이든 과거의 기억이든 회상하는 곡은 필연적으로 애틋하다. 노인을 조명한 영상의 공허함은 다소 신파 다큐멘터리 같지만, 아스라이 흩어지는 차임벨과 고아한 보컬의 강약 조절이 여운을 남긴다. 독보적인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인상이 드는 곡이며, 바다의 말간 일면을 담아낸 목소리와 심연을 닮은 감정의 무게가 조화롭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Ms.064
    씬, 베시시
    베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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