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0-2] 마인드바디앤소울 「Blues City」

마인드바디앤소울 (Mind, Body & Soul) 『Road To Blues』
41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2
Volume 1
장르 블루스
레이블 엠비에스뮤직레코즈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이아림] 멤버와 음반 전체적인 분위기는 변했으나, ‘블루스’라는 장르의 특징이 진하게 드러나는 매력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이번 신보에서는 장르의 근간을 변형없이 성실하게 따른 작법이 도드라지는데, 이를 증명하듯 곧고 단단한 보컬에서는 전작의 타이틀 「귀향」(2019)의 은근한 한국적 정서 대신 미국 서부의 작열감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오르간, 하모니카 연주와 영어 가사를 통한 미묘한 음색의 변화, 미국 현지 로케이션 작업은 블루스 본연의 색과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비슷하지만 다양한 어레인지를 보여주는 트랙들 중 「Blues City」는 가장 정통 블루스와 가깝지만, 일방적 답습이 아닌 이들이 체득한 블루스에 다름 아니다. 이들에게 정통성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고민스럽다. 하지만, 스모키한 무게감은 매우 흥미롭고, 곡의 굵직한 골자를 잡아주는 베이스의 존재감은 고전적인 반면, 말을 건네듯 재치있게 곡을 파고드는 이인규의 끼와 심벌을 활용한 칠(chill)한 연주는 현대적인 곡이다. ★★★☆

 

[정병욱] 온전히 새로운 미학을 획득하지 못한, 불가피하게도 타국의 언어이자 산물로 여겨지는 ‘블루스’를 우리가 연주한다는 건 그것을 어떻게(how to) 혹은 얼마나(how much) 우직하게 대하는지에 따라 결정되고는 한다. 이와 관련한 고민은 곡과 앨범의 주제의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데뷔 EP 『Return』(2019)에서 주로 정체성과 과거 회상을 다뤘던 마인드바디앤소울은 이번 첫 정규작에서 블루스의 이상향에 다가서고자 하는 노골적인 지향과 그 길을 따라가는 현재, 내일의 모습들을 두루 훑고 지나가며 곡과 연주, 믹싱과 마스터링 또한 본연의 ‘맛’에 훨씬 선명하고 근사하게 다가선다. 여전히 과장과 도발 없이 블루스의 그루브를 건져내면서도 보다 명료하게 캐치한 파트들을 남겨낸다. 라이브의 가치를 인지하고 단 한 번의 레코딩을 거쳐 일순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이 곡의 기타 솔로는 일련의 태도와 집중력이 만들어내는 멋과 에너지를 증명하기도 한다. ★★★☆

 

[조일동] 젓가락이 없는 바비큐와 블루스의 도시, 멤피스에서 완성한 트랙의 맛이 제대로 블루스-록이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함축한 곡이자, 앨범 대표곡으로 이보다 적절할 수 없는 트랙이라 꼽지 않을 수 없다. 명징한 기타 톤이 벤딩으로 달아오르다 반복되는 코러스에서 “블루스”를 멤버 전원(과 아마도 녹음실 엔지니어들까지 함께) 힘주는 두 번째 코러스 장면은 이 노래는 물론, 앨범 전체를 통해 가장 짜릿한 장면이다. 충분히 좋은 블루스를 연주하는 밴드라는 사실은 증명되었다. 이제 특별한 블루스 밴드로 성장하는 일만이 남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lues City
    이인규
    이인규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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