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30-3] 블루터틀랜드 「Clay Soldiers」

블루터틀랜드 (Blue Turtle Land) 『Clay Soldiers』
39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해피히피바이브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키보드와 리듬기타 위주의 편곡에 두툼한 베이스를 더한 독특한 미감을 후반부에 살짝 블루지하게 바꾸는 구성만 놓고 보더라도, 이 팀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생각보다 넓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챌 것이다. 사운드의 질감을 점토(Clay)로 빗대는 방식이 제대로 구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곡의 감정에 더 깊숙히 침잠하여 더 탐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단점이 아니라)이 생길 정도로 흥미로운 어프로치를 취하는 싱글이다. ★★★☆

 

[열심히] 독특한 세계관과 이름 담아내는 언어, 러프하면서 역동적인 근간을 갖춘 사운드적 개성 등, 개성 강한 캐릭터성이 여전히 돋보이는 음악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이키델릭과 클래식 록으로 대표되는 히피 시대에 대한 로망을 토대로, 키보드기타라는 악기가 리프와 멜로디를 타이트하게 리드하는 독특함 및 즉흥 연주로부터 발원한 듯한 야심찬 연주의 활기가 주된 감상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정교한 시스템적 접근보다는 여전히 즉흥성 혹은 야생성이 번쩍거리는 팀과 곡입니다. 좋은 의미든, 아쉬운 의미이든 간에 말이죠. ★★★☆

 

[유성은] 블루지한 싸이키델릭 사운드를 기반에 깔고, 위를 전자악기의 향연으로 꼼꼼하게 덮었다. 장르와 악기 선택에는 항상 화자의 의도가 있기 마련인데, 블루터틀랜드의 뿅뿅거리는 전자음악은 청자의 의식을 몽롱하게 따스하게 만드는데 소임을 집중한다. 이전 앨범의 ‘알록달록고무찰흙’의 세계관을 이어, 갖은 색깔의 찰흙이 뭉쳐 결국은 어떤 색깔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불완전한 합체의 ‘것’이 되었고, 합쳐졌으나 여전히 길을 찾지 못하는  화자가 불협화음에 가깝게 형상화 되어있다. 청춘에 올바른 길잡이 같은건 없다는 듯이. ★★★

 

[조일동] 종료까지 1분여를 앞둔 시점에서 리듬 커팅을 하던 기타가 밴딩 중심으로 연주 패턴을 바꾸면서 변박이 만들어진다. 모든 악기가 기타의 흐름을 따라 아무렇지 않게 변박을 하기 시작한다. 빠르진 않지만 적절히 속도감을 유지하던 음악이 갑자기 큰 강을 만난 계곡물 마냥 리듬을 늘어뜨리면서 흐름이 역전된 것 같은 순간을 만들어낸다. 사이키델릭 밴드들이 잘 쓰는 수법이면서, 맛 내기가 까다로운 순간이 너무나 멋지게 연출되었다. 덕분에 음악 속에서 자유유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장면이다. ★★★☆

 

[차유정] 주술에 걸린 것처럼 한없이 흐느적거리는 분위기를 헤쳐나가다 보면, 교묘하고 정교한 기타 솔로의 시간과 부딪히게 된다. 본게임을 시작하기전에 한껏 홀려주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진행하기 때문에,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득한 몽환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여운과 긴장감 사이에서 다른 언어를 끌어내는 후반부의 기타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시작은 있지만 어거지로 매듭짓기를 하지 않겠다는 욕망이 느껴져서 듣는 사람에게 날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밝은 척, 몽환적인 척 ,그리고 끝에 만나는 영원함 그 자체가 아름다운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lay Soldiers
    안재홍
    안재홍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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