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6-2] 에이비티비 「Bully」

에이비티비 (ABTB) 『iii』
48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3
장르
레이블 뮤슈레코드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시점부터 2장의 정규 앨범까지 모두 평단과 인디록 팬들의 찬사를 얻어냈던 에이비티비에게 휴식 기간동안 첫 위기(?)가 닥쳤다. 먼저, 기타리스트 황린에게는 밴드 조직 오디션 쇼 《슈퍼밴드2》(2021)에서 활약을 펼치고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 조직한 밴드 카디와 활동을 병행하게 된 변수가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밴드의 프론트맨 역할을 담당하던 박근홍이 밴드를 떠나 오버드라이브필로소피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밴드에서 형님 라인을 담당했던 강대희(베이스)와 장혁조(드럼)는 황린과 2집 발매 직후 가입한 곽상규(기타)에게 연주로 뛰어놀 자리를 더 만들어주고, 대신 곡에 맞는 객원보컬들의 활용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밴드의 음악적 기조 자체가 확 바뀌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곡의 분위기에 맞는 각각의 객원보컬의 가세는 마치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을 펼친 것 같은 화려함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또 흥미롭게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 트랙 「Bully」에서는 전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히려 곽상규의 랩으로 다른 해결책을 찾아낸다. 여태껏 한 번도 밴드가 시도한 적 없는 Limp Bizkit이 떠오를 것 같은 뉴 메탈의 전개를 끌어와 자신들이 그간 보여준 에너지가 더욱 강해졌음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부에는 또 스래쉬 메탈 풍 리프 전개가 삽입되는 등 뻔한 전개를 계속 거부함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충격을 안기며 격정적으로 상승하는 기타 슈레딩에서는 잠시 System of A Down식 변칙 복싱의 기운까지 집어넣다니! 자신들을 규정하던 고정관념에 굳이 묶일 생각이 없음을 확실하게 선언하는 흥미로운 ’반전드라마’다. ★★★★

 

[차유정] 자조적인 랩이 애매하게 들리기 시작할 때쯤 강렬하게 두들기는 후반부의 소리들로 붕 떠있는 언어들의 산만함을 잘 잡아준다. 계속 공중점프만 도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뭉툭하고 무거운 밸런스가 소리의 포인트를 연일 하나로 끌어모으면서 '이질적이지만 거친 음들의 귀환'이라는 목적을 이룬 것 같다/ 약간 숨이 차지만 나쁘지 않은 끝맺음.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ully
    에이비티비
    에이비티비
    에이비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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