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9-3] 지유하 「Follow Your Dream」

지유하 『Destroyed』
52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인플래닛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21년 '베이스먼트베이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일렉트로닉 뮤지션 지유하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앨범에는 작년에 발표한 싱글인 「Ice Cube」,「Don't」, 「Seoul」도 모두 수록했다.) 이 앨범의 음악들이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하루하루 즉흥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만들었다'고 라이너노트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그만큼 트랙마다 분위기가 다른 지향을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사운드를 추구한다기 보다 곡이 지향하는 비트에 알맞게 사운드를 조합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고 느꼈다. 그 가운데 이 곡 「Follow Your Dream」의 경우는 마치 이디오테잎 등이 그랬던 것처럼 묵직하고 자극적인 비트를 메인 축으로 삼고 서서히 다채로운 신시사이저 샘플들의 빌드업을 완성해가는 방식을 취한다. 대신에 핵심 주제 부분으로 가서는 다시 플로어 지향의 가벼움으로 전환하기에 해당 지점에서 청자가 더욱 흥에 올라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밴드가 아닌 혼자의 힘으로 이 사운드 구성을 완성도 있게 뽑아낸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녀의 행보에 더욱 주목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2022년 인디 일렉트로닉 씬의 우수한 수확물이다.     ★★★☆

 

[정병욱] ‘폐허에서 일군 도시’라는 소개 문구가 언뜻 앨범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뒤 맥락과 맞물려 보다 정확하게는 (그리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것이 치밀한 계획도시는 아니라는 데 주요한 방점이 찍힌다. 말하자면 이 트랙은 앨범으로부터 무척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제목으로부터 유추하건대) 그와 꽤 밀접하기도 하다. 이를테면 철저히 비트와 베이스, 주요 리프로 나누어 구성한 신시사이저 음들은 건물 내부의 단단한 안정성을 부여한다. 일렉트로닉 록의 양식처럼 일정한 속도감과 강도를 잃지 않고, 근경에서 원경으로 나아가는 정합적인 서사는 도시의 같은 풍경 속 뜯어보면 사실 다른 건물의 외경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결정적으로 이를 구성하는 색다르지 않은 사운드 소스들을 반대로 각기 뜻밖의 장소에 활용하는 자유분방함으로 그것을 하나하나 뜯어보게 하는 매력을 갖췄다. ★★★

 

[조일동] 곡의 전반적인 구조가 새롭다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세계는 아니다. 익숙한 샘플을 사용한 리듬이 펼쳐지지만 그 사이로 꺽꺽 귀에 걸리는 익숙지 않은 샘플이 심어져 있다. 익숙함 속 다름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한국 장르 음악 씬 대부분이 그러하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추구하는 뮤지션 층은 얄팍하다. 자신만의 파동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소리를 만나는 일은 그래서 더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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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Follow Your Dream
    -
    지유하
    지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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