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9-2] 이승규 「Cutup Noise Things」

이승규 『No DANCE』
5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7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칠리뮤직코리아
유통사 칠리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모듈러신스 특유의 직관적인 사운드를 터프하고 리드미컬하게 밀어붙인 곡이다. 곡의 제목처럼 잘라낸(Cutup) 소스를 충돌시켜가면서 만들어낸 질감이 의도치 않게 형성된 곡의 멜로디를 한껏 살려준다. 건반에 의존하지 않는 악기의 특성상, 그런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눈에 띄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고전적인 지점에 머물면서 현재의 감각을 스펀지에 흡수된 물마냥 잔뜩 머금고 있는 것 또한 특기할 만하다. ★★★☆

 

[정병욱] 모듈식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이른바 모듈러 신스(Modular Synth) 장르는 아무래도 특유의 전자기적 노이즈로 인해 명확한 선율이나 드라마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작업이나 감상 또한 쉽게 고이거나 난해해지기 마련인데, 본작은 (앨범 타이틀의 ‘No DANCE’라는 역설처럼) 이를 결국 서사와 댄스 그루브라는 근본적인 미학으로 정면 돌파한다. 모듈러 신스의 사운드 텍스처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이와 공존해 강렬하게 발을 구르며 전진하는 비트, 미세하게 일부 선율처럼 활용한 모듈러 신스음의 존재감이 나름의 서사를 발생시킨다. 이로써 낯선 것에 대한 이해와 긍정,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감각과 차이를 함께 낳는다. 실험과 관습, 파편화와 표준화 사이 케케묵은 답보의 이어짐 가운데, 또 다른 나름의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곡이다. ★★★☆

 

[차유정] 쇠긁는 소리로 심장을 채우는 시도는 꽤나 접해 봤지만, 비트를 제멋대로 가지고 놀면서 리듬 역시 멋대로 쌓는 새로운 기량을 한껏 뽐내는 싱글은 새롭다. 경주마를 달리듯 스피드를 앞세우다가 결국 리듬에의 몰입과 쇳소리의 도착 지점이 어디인지 따라가고 싶게 만드는 쫀쫀한 탄성으로 가득한 싱글이다. 단순히 댄스로 녹여 내지 않고 비트를 탐구하는데 공을 더 들였다는 것에서 다시 돌아보게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Cutup Noise Things
    -
    이승규
    이승규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62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