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4-4] 요크바심 「Pray For Rain」

요크바심 (York Bashim) 『Pray For Rain』
56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EP
장르 알앤비
유통사 블렌딩

[김병우] 알앤비가 할 수 있는 표현의 어떤 영역을 제대로 깊이 긁는다. 팔세토 창법 중심의 보컬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두텁기 그지없는 베이스라인이며, 신시사이저가 리듬에 날카롭게(!) 파고들며 큼지막한 그루브를 구성하는 대목은 올해 들은 국내 알앤비 트랙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만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로(Raw)한 감각을 숨기지 않는 편곡 또한 깔끔한 사운드에만 치중한 나머지 도외시한 깊이를 충분히 획득하고도 남는다. 알앤비·소울 장르의 원형에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장르 그 자체에 뿌리를 박은 영리한 트랙을 얼마 만에 듣는 것인지.  ★★★★

 

[정병욱] 매끈한 신스 사운드의 투박한 활용, 네오소울보다는 소울 원형에 훨씬 가깝게 다가서는 비트와 그루브의 밀당, 전면적인 팔세토 창법과 비선형적인 구성이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요즘 알앤비 팀답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초반부의 강렬함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지만 이미 재미와 멋은 충분하다. 같은 태도로 각기 다른 장르와 색을 입힌 EP 내 수록곡들과 더불어 모처럼 많은 기대를 품게 하는 트랙. ★★★☆

 

[조일동] 보컬리스트 인재는 헤비멘탈(HVMT) 시절부터 네오소울을 시작으로 더 깊고 원초적인 소울, 훵크의 세계를 탐색해왔다. 팔세토를 한 겹씩 더하며 인재가 만드는 보컬은 블랙뮤직에 대한 높은 이해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한솔이 제공하는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는 신선하고 청량한 그루브로 가득하다. 찌는 여름날 내리는 상쾌한 소나기 같은 음악. ★★★☆

 

[차유정] 80년대 신스팝의 정서를 전면에 깔아두고 알맹이를 알앤비의 그루브로 채우는 영악한 선택이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점에서 신박하다고 생각한다. 끈적임보다는 날카로운 청량감 안에서 머무르는 알앤비는 조금이라도 다른 생기를 지녀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장르가 끌어올리는 매력의 십분에 일정도만 묘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다 파릇한 사운드를 느끼게 해주는 알앤비란 어떤 의미인지 이제 답을 구해야 할 차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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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Pray For Rain
    인재
    한솔, 인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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