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1-4] 썬로우 「After Youth」

썬로우 ($unn-ro) 『After Youth』
46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5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싸이키델릭플레쉬
유통사 오감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가는 듯 단단하고 부드러운 보컬에 가장 먼저 귀가 확실하게 쏠리는 곡입니다. 오히려 한글이 좀 낯설게 들릴 정도로 음색이나 레코딩된 가창 전반에서 세련된 이국적 느낌이 묻어있어요. 보컬의 흐름에 간결하게 동조되며 리듬감과 경쾌함도 두루 챙기는 작곡도, 아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매끈합니다. 펑크 록 밴드 스트라이커스의 보컬이라는 출신으로 짐작했던 장르의 방향성과는 전혀 다른데, 그럼에도 들려주는 보컬로서의 자연스러움이 더욱 흥미로운 곡이었습니다. ★★★☆

 

[정병욱] 스스로 앨범 소개에 적은 맥락 그대로, 썬로우가 과거 펑크 록 밴드 스트라이커스로 선보였던 2집 『Screaming Youth』(2011)와 이 곡 「After Youth」를 단순한 장르 차이나, 시점에 따른 ‘젊음’(youth)을 대하는 일대일의 관점 차이로만 비교하며 함께 언급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앞선 스트라이커스의 정규 데뷔작 『Untouchable Territories』(2006)만 해도 뜨거운 혈기 및 끓어오르는 울분과 더불어 과거 회상, 슬픔이 묻어나는 서정과 긍정적인 전진성 등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면모를 이미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두 시차로부터 발생하는 태도의 차이는 두 작품의 선명한 주제가 아닌 보다 넓은 영역 혹은 훨씬 디테일한 요소의 특징으로부터 드러난다. 힙합의 트랩과 R&B풍의 댄스 팝을 시도했던 이전의 트랙들과 나아가 서정과 그루브를 두루 품은 이 곡의 팝 록까지 이제 장르나 특정 문법을 온전히 부차적 도구로 대하는 썬로우의 유연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모든 게 불분명하기만 했던 젊음의 불안을 안아주는 건 수려한 멜로디를 흐트러뜨리는 몽환적인 사운드를 통해서다. 밴드 활동 시절과의 구분과의 연연하지 않는 원맨밴드 ‘썬로우’로서의 가능성을 새롭게 모색하게 하는 곡이기도 하다. ★★★

 

[조일동] 폭발하는 열정과 분노로 점철된 젊음의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이 반드시 삶의 여유와 등치되는 결과를 만드는 건 아니다. 여유 대신 되돌아볼 과거가 생겼다고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잠깐 되돌아볼 짬을 맞았을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들끓으며 젊음을 보냈는지, 그저 밋밋하게 흘려보내고 말았는지 둘 사이의 차이가 이 트랙을 만들어 냈으리라. 베이스, 기타, 드럼, 보컬로 만들어진 음악. 어쩌면 (약간의 키보드를 제외하면) 스트라이커스와 같은 구성이다. 크게 다르지 않은 밴드 구성, 연주 패턴들로 이렇게 매력적인 미드 템포 싱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내공은 활활 타오르며 이리저리 부딪히며 쌓인 과거의 시도들이 만든 결과라 여겨진다. 지글대는 젊음을 보낸 음악인의 여전히 뜨겁고 멋진 음악.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fter Youth
    썬로우
    썬로우
    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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